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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형 재테크] 맞벌이 신혼부부, 체계적으로 돈 모으려면…

재형저축 꼭 들고 청약통장 계속 불입을<br>장기적립식 펀드에 월50만원 10년간 소득공제 혜택도 받아<br>만기된 기존 적금 원리금은 ELS·ELF 등에 재투자하도록




Q: 결혼한지 이제 1년된 신혼부부입니다. 저축을 체계적으로 하지 못해 돈이 잘 모이지가 않아서 조언을 듣고자 합니다. 집은 제 명의로 된 부모님 집에 살고 있고, 맞벌이를 하고 있습니다. 수입은 월 350만원. 저축 70만원(일반적금과 연금), 보험 35만원, 자동차값 등 상환 70만원(30만원은 1년 안에 종료), 회비 23만원(친정ㆍ시댁가족 회비 및 기타 모임 회비), 카드 110만원(통신비 등 생활비 포함), 관리비 외 15만원 정도 지출됩니다. 나머지 27만원은 경조사비나 취미생활비 등으로 나갑니다. 주택청약은 2년 넣고 지금은 넣지 않고 있는데, 계속 넣어야 할 지 조언 부탁 드립니다. 저축은 하고 있지만 차량 수리비 등으로 인해 1년간 거의 저축을 하지 못했습니다.

A: 가을 산에 곱게 물든 단풍처럼 신혼부부들이 지혜롭게 재테크를 고민하는 모습은 참 아름답게 느껴집니다. 신혼 3년은 재테크에 있어 매우 중요한 시기라 할 수 있습니다. 아직 아이도 없고, 있더라도 어리기 때문에 목돈 들어갈 일이 많지 않아 종자돈을 만들기가 수월합니다. 신혼 때가 아니고는 갈수록 저축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월급이 점차 오르기는 하겠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소비할 것들이 더 빨리 늘어나기 때문입니다. 신혼 때 즐기자는 생각으로 마음껏 쓰게 되면 씀씀이가 헤퍼져 나중에는 돈 모으기가 더욱 힘들어집니다. 결혼 초기부터 저축하는 습관을 들여야 나중에도 아껴 쓸 수 있습니다.

재테크의 목적을 먼저 생각해보고 방법을 찾아보아야 합니다.

일반적인 결혼부부의 재테크 목적은 안정된 노후생활과 자녀교육자금, 주택구입자금이 주 목적입니다. 의뢰인의 경우 부모님이 주신 주택으로 다른 신혼부부에 비해 조금은 여유 있게 시작하고 계십니다. 재테크의 목적을 세우고 단기, 중기, 장기의 현실적인 생애 재무계획을 수립해야 합니다.

먼저 전체 자산에 대한 진단을 하겠습니다. 현재 총소득의 20% 만을 저축하는 것으로 되어있습니다. 재테크는 처음에 종자돈을 얼마나 빨리 모으는지가 관건입니다. 수입의 50% 이상은 무조건 저축한다는 원칙을 세우십시오. 카드대금과 취미생활 비용을 줄이고 펀드와 비과세ㆍ소득공제 상품에 가입하길 권합니다.

요즘 같은 저금리 시기엔 확정금리 정기적금 보다는 투자 수익률을 높이기 위한 적립식 펀드와 같은 투자형 상품을 가입하는 게 좋습니다. 국내 주식형 우량주 펀드 같은 자산 총액의 40%이상을 주식에 투자하는 장기 적립식 펀드를 가입하면 10년간 납입액의 40% 소득공제 혜택도 있습니다. 납입한도는 연 600만원이며 내년부터 오는 2015년까지 가입분에 한합니다.

노후생활 자금을 마련하시면서 소득공제 혜택도 있는 개인연금저축도 추천합니다. 근로소득이 있는 맞벌이 부부임으로 두분 다 가입하시길 바라며 자동차 값에서 1년 안에 상환되는 자금 30만원을 연금자금으로 활용해 보십시오.



내년부터는 총 급여 5,000만원 이하의 근로자를 위한 재형저축(재산형성저축) 비과세 상품이 신설됩니다. 연간 1,200만원 한도로 만기 10년 상품입니다. 꼭 가입하시어 자녀가 성장하였을 때 주택확장 자금이나 교육자금으로 활용하길 바랍니다.

주택청약저축 통장에 계속 불입하실 지 여부가 고민이시라면 계속 불입하길 권유합니다. 금리가 내려가긴 했지만 적립식 확정금리 적금상품 중에서는 4%의 고금리 상품입니다. 꾸준히 불입하신다면 주택청약의 기회와 더불어 목돈이 필요할 때 비상자금으로도 쓰실 수 있습니다.

기존 적금의 만기 원리금은 주가연계상품인 주가연계증권(ELS), 주가연계펀드(ELF)등의 상품이 좋습니다. 변동성이 큰 장에서 안정적으로 수익을 올릴 수 있는 대표적인 상품으로 요즘 같이 시장이 불안할 때 투자할 만 합니다. 또한 예상치 못한 현금 수요에 대비해 일정액을 머니마켓펀드(MMF)나 시장금리부 수시입출금식 예금(MMDA) 등의 수시입출금이 가능한 통장에 넣어 급한 일이 생겼을 때 보험이나 장기저축상품을 중도 해지하는 일이 없도록 예비비를 준비해 두는 것도 중요합니다.

마음 든든한 재테크를 원한다면 현 수입상황에 맞추어 목적자금의 목표를 세우고 달성 가능한 자금을 계획성 있게 늘려나가야 합니다. 이번 주말엔 가을 나들이 잠시 미루시고, 신혼의 기쁨을 오래 간직하고 행복감을 평생 누리기 위해 서로의 마음을 열고 재무계획을 함께 세워보시길 바랍니다.

▦맞춤형재테크의 지상 상담을 원하는 독자께서는 ▦장단기 재테크 목표 ▦구체적인 자금 지출ㆍ수입 등 재테크 현황 ▦알고 싶은 금융상품 등을 구체적으로 적은 편지를 서울경제 금융부 e-메일(skdaily@hanmail.net)로 보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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