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자동차 등 미 차업계가 매출감소에다 신용등급 하락까지 겹치면서 ‘잔인한 10월’을 보냈다. GM은 1일(현지시간) 10월중 미국내 자동차 판매대수가 25만7,623대에 그쳐 지난해 같은 기간(33만8,826대)에 비해 23%나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포드도 10월 판매대수가 지난해 동기(24만9,484대) 보다 26%나 떨어진 18만4,493대에 불과했다. 특히 승용차 판매 감소폭은 각각 11%ㆍ4%을 기록해 상대적으로 적었던 반면 에너지 가격 상승의 직격탄을 맞은 픽업트럭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은 두 회사 모두 30% 이상 급감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임러 크라이슬러 역시 3%의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도요타ㆍ혼다 등 일본 자동차업계는 10월에도 상승세를 보였다. 도요타는 10월 판매대수가 17만3,086대에 달해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5%가 증가했고 혼다 역시 11만895대로 4%가 뛰었다. 한국의 현대와 기아는 전년 대비 8%와 7%의 실적 악화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등급 하락도 이어지고 있다. 신용평가회사인 무디스는 이날 GM의 신용등급을 기존의 ‘Ba2’에서 ‘B1’로 두 단계 낮췄다. 무디스는 고유가에 대한 부담이 SUV의 수요를 급격히 갉아먹고 있다며 이에 따라 트럭과 SUV 신설 라인에 대한 효과도 불확실해졌다고 지적했다. 무디스는 또 GM의 영업실적 개선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그 결과 무보증 회사채 매각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앞서 스탠더드앤푸어스(S&P)는 지난달 10일 GM의 신용등급을 ‘BB‘에서 ‘BB-‘로 한단계 내리고 포드에 대한 신용등급도 하향 조정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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