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사회가 필요로 하는 인재는 전문성과 인품을 두루 갖춘 T자형 인간입니다." 서강석 서울시인재개발원 원장이 15일 현대사회가 필요로 하는 인재상을 정리한 책 '인재의 조건'을 출간했다. 서울시 공무원 채용과 교육 등 인재개발 업무를 책임진 서 원장은 책 서문에서 "21세기는 인재전쟁의 시대"라며 "150년 역사의 종합금융회사 리먼브러더스의 파산이나 세계 최대 전자그룹의 자리를 삼성전자에 빼앗긴 일본 소니사의 실패는 결국 인재가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서 원장은 현대사회가 필요로 하는 인재상으로 T자형 인재를 제시한다. 그는 "자기 분야에 능통한 I자형 인재는 외골수가 될 가능성이 높아 리더로서 적합하지 않다"며 "깊은 전문성과 폭넓은 지식, 인품을 갖춘 T자형 인재야말로 변화를 선도하는 지도자의 역량을 갖춘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200여쪽 분량의 책에서 서 원장은 T자형 인재가 갖춰야 할 조건으로 '도전' '창의' '열정' '인성' '학습'을 꼽은 뒤 각각의 조건이 어떤 상황에서 빛을 발하는지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 설명한다. 서울시립대 행정학과를 졸업한 서 원장은 지난 1981년 제25회 행정고시에 합격한 뒤 주택과장, 행정과장, 뉴욕주재관, 서울시장 비서실장, 성동구 부구청장을 거쳐 지난해 1월 인재개발원장으로 부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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