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후 서울 영등포 민주통합당 당사에서는 이번 4ㆍ11 총선을 통해 국회 첫 입성에 성공한 정치신인(56명)들의 요구로 신임 원내대표 후보들의 정견 발표가 열렸다. 이른바 '이(해찬)-박(지원) 연대'로 인한 당내 파열음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유인태ㆍ전병헌ㆍ이낙연 후보 측이 박 후보를 상대로 날 선 공격을 이어갔다.
첫번째 발표자로 나선 유 후보는 "이ㆍ박 역할 분담론은 그야말로 착각이고 구시대적 발상"이라며 "둘의 합의대로 간다면 우리 당은 보나마나 대선에서 죽은 당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 후보는 "'나 아니면 안 된다'는 독선적 발상은 국민의 눈높이와 맞지 않는다"며, 이 후보는 "이ㆍ박 역할 분담은 김대중ㆍ노무현 전 대통령의 대주주가 최고위 당직을 나눠 갖겠다는 것인데 국민들이 이를 매력적인 결단이라고 평가하겠나"라며 박 후보를 겨냥, 공격을 이어갔다.
이에 맞서 마지막 발표자로 나선 박 후보는 "제가 짧은 기간 거취를 밝혀가는 과정에서 혼선을 드리게 된 것을 진심으로 사과하고 먼저 출발하신 세 후보께도 심심한 사과를 표한다"며 몸을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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