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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채권시장 요동

"신용위기 최악은 지났다" 미국·유럽 국채값 급락<br>일본선 6년만에 서킷 브레이커

글로벌 채권시장이 각국의 금리정책 기조변화 조짐으로 요동치고 있다. 인플레이션 우려로 금리인하가 일단락되고 경기반등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채권 가격이 급락(수익률 급등)했다. 일각에서는 글로벌 경기회복 시기에 대한 이견에도 불구하고 채권 등 안전자산 투자비중 축소가 시작되는 게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지난 25일 2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올 들어 지난 1월 중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인 2.415%를 기록했다.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도 5주 연속 오름세를 지속하며 3.870%까지 상승했다. 이 같은 수익률 상승(채권 가격 급락)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오는 30일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하로 금리인하를 마무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원자재 및 곡물 가격 급등으로 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감이 커지는 점도 이런 전망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유럽과 일본의 채권시장도 이날 증시가 안정되면서 미국과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유럽의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지난주 0.05%포인트 상승한 4.18%, 2년 만기 국채 수익률도 0.03%포인트 오른 3.85%를 기록했다. 특히 일본은 이날 국채 가격 폭락으로 6년 만에 처음으로 선물거래가 15분간 중단되는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기도 했다.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전일 대비 0.12%포인트 상승한 1.61%를 기록했다. 이날 322.60포인트(2.38%) 급등한 증시와 소비자물가지수가 10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는 소식도 국채 가격 하락 압력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SCM어드바이저의 맥스웰 버블리츠 수석 전략가는 “시장에 글로벌 경기침체를 초래했던 신용위기가 최악의 국면은 벗어났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채권 가격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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