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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제로금리 정책' 폐기

일본은행 '양적 통화완화정책' 종료…연내 금리 상향조정


日 '제로금리 정책' 폐기 일본은행 '양적 통화완화정책' 종료…이르면 6월 금리 올릴듯 문성진 기자 hnsj@sed.co.kr 관련기사 • '엔 캐리 트레이드' 끝나나 • 日 금리인상 언제 얼마나 • 주식·환율시장 반응은 • "10년 불황 완전히 벗어났다" 선언 • 수출전선 일단은 "이상무" • "불확실성해소" 단기호재 • '원화강세' 불가피 할듯 일본이 '제로금리' 정책의 근간이 되는 '양적 통화완화정책'을 공식 종료했다. 이는 일본의 경제정책이 '방어'에서 '공격'으로 전환된 것을 의미하는 것이어서 주목을 끌고 있다. 일본은행(BOJ)은 9일 통화정책위원회 회의 결과 찬성 7표, 반대 1표의 압도적인 차이로 '양적 통화완화정책'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양적 통화완화정책이 시작된 지난 2001년 3월 이후 5년 만이다. 이번 조치로 현재 제로 수준인 일본의 정책금리가 이르면 오는 6월 상향 조정될 전망이다. 후쿠이 도시히코 BOJ 총재는 이날 정책결정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당좌예금 잔고가 6조엔으로 줄어들 때까지 기존 금리수준을 이어나갈 것"이라며 "현재 30조~35조엔에 이르는 과잉 유동성을 6조엔으로 낮추는 데는 이론적으로 3개월가량이 소요된다"고 밝혀 6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BOJ의 이번 통화완화정책 폐기는 1월 근원소비자물가지수(CPI)가 0.5% 급등하는 등 디플레이션 우려가 줄어들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BOJ는 그동안 CPI가 전년 대비 0% 이상이고 다시 마이너스로 돌아설 조짐이 보이지 않아야 양적 완화정책을 종결할 것이라고 밝혀왔다. 전문가들은 양적 통화완화정책 종결이 제로금리를 상향 조정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한 것이어서 일본 금리가 조만간 0.25%까지 올라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제로금리를 활용한 '엔 캐리 트레이드(Yen carry trade)' 등 국제 투자자본이 빠른 속도로 일본 금융시장으로 환류하면서 미국 국채시장을 비롯한 세계 각국의 금융시장에 적지않은 충격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증시에도 적지않은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그러나 일본 기업들과 경쟁하는 국내 수출기업에는 긍정적 요인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이날 양적 통화완화정책 발표에도 불구하고 일본 금융시장은 예상과 달리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일본 증시인 닛케이225지수는 오히려 전날에 비해 409.42엔(2.62%) 급등한 1만6,036.91엔에 마감했다. 엔화 역시 달러에 대해 하락했으며 일본국채(JGB) 선물 가격도 강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BOJ가 이번 통화정책 변화에도 불구하고 후유증을 염려해 금리 변화를 당분간 유지할 것이라고 밝힌 것이 투자자들의 심리를 안정시켰다고 풀이했다. 입력시간 : 2006/03/09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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