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일본 총리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의 위안부 문제에 대해 한국 측과 비공식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3일 노다 총리가 인터뷰에서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지금 어떤 지혜를 낼 수 있는지 물밑에서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고 말해 한국과 접촉하고 있음을 분명히 했다고 보도했다.
노다 총리는 WSJ 인터뷰에서 구체적으로 일본 정부가 1995년 민간 모금을 기반으로 해서 발족한 ‘여성을 위한 아시아평화국민기금’으로 위안부에 대한 보상금 사업 등에 임하려 했다고 밝혀 정부 차원이 아닌 민간 차원의 보상 계획을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일본 정부는 1965년 체결한 한일청구권협정으로 위안부 문제도 완전히 해결을 보았다는 입장이다.
다만 이 기금은 위안부 피해자와 국내 시민사회에서 일본 정부의 ‘임회피 수단에 불과하다’라는 거센 반발을 사고 있다.
하지만 노다 총리는 이 기금이 “대만ㆍ필리핀ㆍ인도네시아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고 한국에서도 애초 긍정적인 평가가 있었지만 도중에 바뀌었다”며 “기금의 평가를 먼저 제대로 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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