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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車시장에 '가격인하 바람' 불듯
입력2006-02-14 10:45:39
수정
2006.02.14 10:45:39
베트남 승용차 시장에 판매가 인하 전쟁이 벌어질 전망이다.
현지에서 가장 높은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는 일본의 도요타 자동차가 인기 모델을 대상으로 판매가 인하 계획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국영 베트남통신(VNA)은 14일 베트남자동차공업협회(VAMA) 소식통을 인용해 도요타 현지법인(TMV)이 최고 인기 모델인 '제이스 GL' 다목적차량(MPV)의 판매가를 2만9천800달러에서 2만7천달러로 9.4% 인하했다고 보도했다.
또 3만2천달러이던 '제이스 서프' 모델도 2만9천달러로 내렸다. 이와 함께 중소형 승용차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코롤라 알티스' 1천500cc 모델의 가격도 3만7천300달러에서 3만5천500달러로 4.9% 인하했다.
역시 젊은층 사이에 인기가 높은 '비오스' 1천500cc 모델 역시 2만7천800달러에서 2만5천500달러로 8.3% 내렸다고 VNA는 전했다.
도요타측의 이런 가격 인하 공세에 맞서 포드자동차 역시 조만간 판매가 인하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드자동차 현지법인측은 "가까운 시일 내에 일부모델에 대해 판매가 재조정을 발표할 것이지만 아직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밝힐단계가 아니다"고 말했다.
승용차 시장 점유율 2위인 GM대우자동차측도 포드와 마찬가지로 구체적인 가격인하 계획을 갖고 있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GM대우측은 경쟁사인 도요타와 포드의 가격 인하에 따른 점유율 하락을 우려해 유사한 조치를 검토 중인 것으로전해졌다.
반면 최고급 승용차인 벤츠 모델을 조립 생산하는 메르세데스-벤츠 베트남측은 최근 'E280' 모델의 판매가를 12만7천달러에서 13만6천달러로 6.7%를, 'E200' 모델은 9만2천달러에서 9만9천500달러로 7.6%씩 각각 인상했다.
또 미츠비시 자동차도 '비나스타' 모델의 가격을 최근 1천500∼2천달러 인상해대조를 이뤘다.
VAMA 소식통은 "TMV측이 가격 인하를 단행한 것은 여전히 세계 최고 수준인 특별소비세(SCT) 등 세금 문제로 인한 승용차 판매 대수 위축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특히 경쟁사들과 달리 부품 내수 조달률이 높은 것도 가격을 인하할 수 있게 된 또 다른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한달 동안 TMV, GM대우, 포드 등 11개 VAMA 회원사들이 조립 생산한승용차 대수는 2천626대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21%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들은 작년 한 해 모두 3만5천264대를 판매해 지난 2004년에 비해 12% 감소세를 기록한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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