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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대통령 8일 방한 현지언론들 "실무방문 격하"

한국 정부가 시몬 페레스 이스라엘 대통령의 8일 방한을 '공식(official)' 방문에서 '실무(working)' 방문으로 격하했다고 이스라엘 현지 언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이스라엘 일간 하레츠는 7일 인터넷판에서 "한국 정부가 이스라엘의 가자 지구 구호선 공격 이후 이슬람 국가들의 비난 여론에 밀려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하레츠는 "한국 정부가 '페레스 대통령 방한기간 동안 이스라엘을 규탄하는 시위가 벌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방한을 연기해달라고 요청했다"고 전했다. 하레츠는 또 "한국 소재 친팔레스타인 단체들이 페레스 대통령이 머물 호텔 및 방한일정을 인터넷 웹사이트에 올리면서 반(反)이스라엘 시위를 독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 등 외신은 "이미 베트남 정부가 페레스 대통령의 방문을 무기 연기한다고 발표하는 등 구호선 공격에 따른 '낙진'이 지속되고 있다"며 국제사회의 비난여론 수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스라엘 주재 한국대사관은 "정부가 천안함 사태 이후 외국인사의 방문규모를 축소하기로 한 것일 뿐"이라며 "이번 결정은 구호선 공격사건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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