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헝가리 정부는 3일(현지시간) 450억포린트(1억 9,000만달러) 규모의 3개월 만기 단기국채 입찰에서 당초 계획했던 물량을 채웠다.
하지만 이날 3개월 만기 국채 낙찰금리는 7.67%로 지난 2009년 8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1주일 전 입찰에서는 7.43%를 기록했었다.
부다캐시브로커하즈의 배린트 트록 애널리스트는 "이 같은 높은 금리 때문에 헝가리의 자금 조달이 불가능할 수도 있다"며 "국제통화기금(IMF)ㆍ유럽연합(EU)과의 협상이 합의에 이르지 않는 한 헝가리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는 계속 악화될 것이다"고 말했다.
현재 헝가리 정부는 IMF에 금융지원을 요청한 상태다. 블룸버그통신은 빅토리 오르반 헝가리 총리 대변인의 말을 인용해 헝가리 정부가 이달 중순이나 하순께 IMF와 금융지원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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