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투자 열풍 속에 미 조폐국이 발행하는 아메리칸 이글' 금화의 재고가 바닥났다. 미국 조폐국은 26일(현지시간) "수요가 지속되면서 2009년도 아메리칸 이글 1온스 금화 재고가 고갈됐다"고 밝혔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미 조폐국은 지난해 리먼 브라더스 파산 당시에도 금화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자 아메리칸 이글 판매를 중단한 적이 있다. 금화 부족은 금 인기가 치솟는데 따른 것이다. 귀금속 헤지펀드 업체인 실버애로우캐피털은 "안전 상품 선호 경향이 높아지면서 투자자들이 채권, 펀드 등의 종이자산에서 금 등의 실물자산으로 옮겨가고 있다"고 말했다. 26일 시장에서는 금 가격은 온스(1온스는 약 31.1g)당 1,194.90 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아메리칸 이글 금화는 여기에 소장가치까지 더해져 더 비싸게 팔리고 있다. 한 인터넷 판매상은 1,285달러에 매물로 나놓았다. 미국 조폐국은 올 들어 119만 온스의 아메리칸 이글 금화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75% 늘어난 것이다. 아메리칸 이글 금화의 금 함유량은 91.67%다. 0.1온스, 0.25온스, 0.5온스, 1온스 등 4가지가 있으며 액면가는 1온스짜리가 50달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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