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자지라TV의 지드 타루셰 파리지국장은 "지난 26일 연쇄 총격이 알카에다의 이름으로 감행됐다고 적힌 편지가 도착했다"며 "하지만 이 영상을 언제 누가 발송했는지는 모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 영상을 프랑스 경찰에 전달했고 프랑스 수사관들이 알자지라 파리지국 직원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였다"고 덧붙였다.
27분 분량의 영상은 이번 사건의 용의자인 모하메드 메라가 군인들과 유대인 학교 학생 및 랍비를 총격으로 살해하는 장면을 시간 순으로 담았으며 종교 음악과 노래, 강연, 코란 구절의 낭송 등이 섞여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알자지라는 한때 이 영상을 방영하는 것을 검토했으나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의 강력한 요청에 따라 방영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모든 방송사의 경영진에게 희생자와 공화국(프랑스)을 존중해 어떤 명분으로도 이 영상을 방영하지 말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사르코지는 이 영상을 방영하지 않기로 결정한 알자지라 측에 감사를 표시하면서 그러나 다른 방송국들이 방영을 시도하면 전파 방해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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