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감각 논란 손에 축구대표팀에 합류한 박주영(29·왓퍼드)이 브라질 월드컵의 본선에 나서기 위한 마지막 기회를 반드시 잡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박주영은 4일(이하 한국시간) 그리스 아테네의 파니오니오스 스타디움에서 치러진 대표팀의 첫 훈련에 참가한 뒤 "오랜만에 대표팀에 합류했지만 대부분 아는 선수라 특별히 어색한 것은 없다"며 "첫 훈련을 시작한 만큼 코칭스태프의 생각에 잘 맞추겠다"고 밝혔다.
2011-2012시즌 아스널(잉글랜드)에 입단한 뒤 주전 경쟁에서 밀려 셀타 비고(스페인)로 임대됐던 박주영은 이번 시즌 아스널로 복귀했으나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홍명보 대표팀 감독의 조언에 따라 잉글랜드 2부리그 왓퍼드로 임대 이적하면서 기회를 엿보고 있다. 홍 감독의 결정으로 최근 대표팀에 승선한 박주영은 그리스와의 평가전(6일 오전2시, 그리스 아테네)에서 13개월 만에 A매치에 나서게 됐다.
박주영은 "경기 감각은 부족할 것"이라며 "그러나 그것이 변명은 될 수 없다. 내가 가진 것을 모두 보여주고 나서 코칭스태프의 판단을 따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월드컵을 앞두고 주어진 마지막 기회라서 부담도 되기는 하지만 팀에 녹아들어 보탬이 될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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