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엽기 놀이인 ‘시체놀이’로 인해 호주가 골머리를 앓고 있다. 급기야 시체놀이를 하다 진짜 사망하는 사고가 처음으로 발생했다. 호주 현지 언론은 16일(현지시간) 액튼 빌(20)이라는 청년이 시체놀이를 하려다 발을 헛디뎌 아파트 난간에서 떨어져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액튼 빌은 친구와 브리즈번 시내에서 놀다 15일 새벽 4시30분께 집으로 돌아와 자신이 사는 아파트 7층 발코니에서 호주에서 유행하는 시체놀이인 플랭킹(Planking)을 시도했다. 하지만 실수로 발을 헛디뎌 바닥으로 떨어져 사망했다. 그는 집으로 돌아오는 중에도 여러 번 시체놀이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플랭킹은 최근 호주에서 유행하는 시체놀이의 일종으로, 특이한 장소에서 나무판자(Plank)처럼 엎드린 채 인증사진을 찍는 놀이. 소셜 네트워크 사이트에 엽기적인 장소에서 찍은 시체놀이 사진을 올리는 것이 호주 젊은이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갈수록 엽기적인 장소를 선호하는 통에 아무 곳에서나 시체놀이를 해 문제가 되고 있다. 지난 10일에는 경찰차 위에서 시체놀이를 하던 20세 남성이 체포되기도 했다. 철로 위나 도로 중앙 등 자칫 사고를 불러 일으킬 수 있는 장소에서 시체놀이를 하는 경우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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