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관세청 인천공항세관에 따르면 올 1·4분기 신종 마약류 적발건수는 62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2건)보다 282%나 증가했다. 신종 마약류 적발이 크게 늘어난 것은 지난해 12월 임시 향정신성의약품으로 지정된 신종 마약류 '러쉬(Rush)'의 밀수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러쉬 밀수는 1·4분기에만 34건이 적발됐다.
러쉬는 주로 코로 흡입하며 의식상실ㆍ심장발작 등 인체에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키는 환각물질이다. 인천공항세관의 한 관계자는 "젊은이들 사이에 성적 흥분을 일으키는 물질로 잘못 알려지면서 밀수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며 "밀수된 물품이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정글주스(Jungle Juice)' '블루보이(Blue Boy)' 등 마약류가 아닌 것처럼 판매되고 있어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인천공항세관은 검찰·경찰·국정원 등 국내 마약 단속기관과 공조해 마약 밀수 관련 정보수집을 확대하고 통관단계에서 검사를 강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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