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고용정보원과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이 30일 발표한 국내 8대 수출업종 하반기 일자리 전망에 따르면 기계업종은 미국 등 선진국의 경기 안정세가 지속해 국내 제조업체의 설비 증설과 생산 증가로 이어지면서 전체 일자리가 지난해 하반기보다 7.7% 늘 것으로 예상됐다. 올 하반기 채용 규모는 5만2,000명으로 주로 300인 미만 중소 규모 업체의 채용이 활발할 것으로 분석됐다.
조선과 전자업종 일자리도 지난해 하반기보다 각각 2.3%, 1.7% 증가할 것으로 조사됐다. 조선업종은 주요 발주국인 유럽 국가의 경제지표 개선과 초대형선 수요 증가로 업황이 살아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자업종은 고급 가전제품의 수출 호조와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등에 힘입어 일자리가 늘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디스플레이 업종은 지난해 하반기보다 일자리가 3.7%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지난해부터 대기업의 신규투자가 줄었고 대만과 중국산 제품이 늘어 공급과잉 상태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재고가 소진될 때까지 신규채용 등은 감소할 것으로 분석됐다. 섬유·철강·자동차·반도체 업종은 지난해 하반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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