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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금리 0.25%P 올려 2.5%

2001년 11월 이후 최고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2일(현지시각) 연방기금 금리를 0.25%포인트 다시 인상했다. 이에 따라 기준금리는 2.5%로 지난 2001년11월 이후 최고수준을 기록했다. FRB는 이날 “에너지 가격상승에도 불구하고 기업생산성과 고용지표가 완만하게 개선되는 등 경제가 회복기미를 보이고 있는 만큼 점진적인 금리인상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며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내비쳤다. FRB는 또 “물가상승과 장기 인플레이션 기대심리가 잘 억제되고 있으며 잠재 인플레이션도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혀 공격적인 금리인상보다는 점진적인 금리인상에 무게를 두었다. 실제로 미국 경제는 지난해 4.4%의 국내총생산(GNP) 증가율을 달성했으며 올해에도 3.5%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견고한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기준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시장금리가 오히려 떨어지고 있는 것도 FRB가 점진적인 금리인상을 강조하는 요인이다. 주택담보대출의 기준이 되는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4.1%대로 지난 2001년 4월 이후 최저수준을 보이고 있다. 고유가와 약달러로 물가상승이 단계적으로 나타날 것이라는 우려도 FRB가 긴축적인 통화정책을 고수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 월가 전문가들은 기준금리가 중립적인 수준에 크게 못 미치는 점을 들어 앞으로 예정된 FOMC 회의에서 0.25%포인트의 금리인상이 지속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경제전문채널인 CNBC와 다우존스는 기준금리가 올 상반기에는 3.0%, 연말까지는 3.5%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전미은행협회도 올해 말까지 최소 3.5%를 기록할 것으로 분석했다. JP모건플레밍애셋의 앤소니 창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현행 금리는 중립적인 수준인 4.0%에 크게 못 미친다”며 “FRB는 신중하지만 지속적으로 금리를 인상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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