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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감에 찬 오바마, 안보·외교 행보 박차

아프간 방문 미군 격려·사르코지와 정상회담 예정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취임 후 14개월만에 처음으로 28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을 전격 방문, 알카에다 섬멸을 강조했다. 또 30일에는 미국을 공식 방문한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과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건강보험 개혁입법 성공 이후 국정운영에 자신감이 붙은 오바마 대통령이 그동안 미뤄왔던 안보와 외교에 적극 나서고 있는 셈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사전 예고 없이 심야와 새벽을 이용한 불과 6시간 일정으로 아프간을 방문, 하미드 카르자이 대통령을 만난 데 이어 미군기지를 방문해 미군들을 격려했다. 그의 방문은 아프칸 도착 불과 1시간 전에 알려졌다. 그는 귀국길에 오르기에 앞서 바그람 공군기지에서 2,500여명의 주둔 미군 및 민간 군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행한 연설에서 "미국은 한번 시작한 일은 절대 중간에서 포기하지 않는다"며 "미국은 알카에다와 탈레반이 재건을 해서 미국의 국가안보를 위협하는 것을 막기 위해 이들에 대한 전투를 한층 강화해 왔다"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 지역에서 우리가 물러선다면, 탈레반이 아프간을 다시 차지하고 알카에다가 아무런 처벌을 받지 않고 활동한다면, 더 많은 미국인들의 목숨이 위험에 처할 것"이라며 테러소탕 작전에 전력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재삼 다졌다. 또 그는 "만일 미군의 목표에 군사공격 뿐아니라 아프간의 치안군과 정부를 강화하는 내용이 없었다면 나는 결코 미군을 아프간에 파견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밝혀 미국의 궁극적 목표가 아프간의 홀로서기에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아프간 장병연설에서 양복 대신에 갈색 공군 가죽 점퍼차림을 하고 나서 눈길을 끌었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은 30일 백악관에서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는 이란 및 아프가니스탄 사태, 금융위기 이후의 글로벌 경제 회복 등 다양한 현안이 폭넓게 논의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최근 전투병력 파병 등 대(對)아프가니스탄 전략을 둘러싸고 이견을 보이고 있는 두 사람이 이날 회동을 계기로 어떤 절충점을 모색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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