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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동 아트자이 재경부 고위인사가 '암행감찰'
입력2007-01-26 17:46:25
수정
2007.01.26 17:46:25
미달 발표나기전에 방문
건교부와 함께 부동산대책을 쏟아내고 있는 재정경제부의 한 고위인사가 최근 국내 최고 분양가 아파트 모델하우스를 암행감찰(?)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26일 임영록 재경부 차관보는 최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아트자이 모델하우스를 방문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이 아파트는 평당 분양가가 3,300만원을 넘었는데 서울 수도권 1순위 청약에서 대거 미달사태를 빚었다. 그의 방문시기는 미달 발표가 나기 전이다.
임 차관보는 모델하우스 내 62평형 욕실에 설치된 월풀 욕조를 보고 미달이 예상됐다고 말했다. 최고급 호텔에나 어울릴 것 같은 대형 원형 월풀 욕조를 살펴본 일반인들이 “지금 집에 있는 월풀 욕조를 단 한번도 써본 적이 없다” “저 정도 크기에 물을 담으면 담기도 전에 식는다” “차라리 욕조를 빼서 방 하나 더 만들겠다”는 등 부정적 반응 일색이었다는 것. 실제 이 아파트 욕실의 넓이는 6평 정도로 어지간한 크기의 안방과 맞먹는다.
그는 “나도 보니까 차라리 방 하나를 더 만들겠다 싶더라. 당시 그곳에 있던 사람들 분위기를 보니 미달될 것 같았다”고 얘기했다. 결과적으로 최근 이 아파트는 청약 미달사태를 빚었다. 임 차관보는 이어 “서초 아트자이가 60평형대 기준으로 20억원 정도인데 주변 시세인 30억원과 비교하면 10억원가량이 싸다”면서 “그런데도 1순위 미분양이 나왔다는 것은 부동산 가격이 내려가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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