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인재 영입 카드로 안철수 신당 및 당내 비주류에 맞불을 놓았다. 이 같은 공격적 영입작업에 당내 비주류가 어떻게 대응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문 대표가 내년 총선을 위해 영입한 1호 인사인 표창원 범죄과학연구소장은 27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치를 통해 정의를 실현하고 싶다"며 "그동안 범죄와 수사기관의 불법행위, 권력적 부패와 비리를 정의의 적들로 규정하고 비판해왔는데 이제 정치를 통해 실제로 바로잡아보겠다"고 밝혔다.
표 소장은 문 대표가 당 인재영입위원장을 맡고 나서 처음으로 입당시킨 인물로 범죄 프로파일링 전문가다. 경찰대 교수 재직 때 국가정보원 댓글조작 의혹사건 수사를 촉구하다 교수직에서 물러난 바 있다. 새정연 측은 "문 대표가 표 소장을 여러 차례 만나 정의로운 권력, 바른 정치, 공정하고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역할을 해달라고 설득했다"고 영입 배경을 설명했다.
정치권은 문 대표의 다음 작품은 장하성 고려대 경영대학원 교수와 이철희 두문정치전략연구소장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장 교수는 과거 안철수 무소속 의원의 경제정책을 자문한 바 있다. 영입이 성사된다면 새정연의 정책 역량을 강화할 뿐 아니라 안철수 신당의 체면을 깎는 효과도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철희 소장은 최근 종편 등에서 날카로운 정치평론을 펼쳐 유명해진 인물이다. 국회의원 보좌관 출신이어서 여의도 정치의 구조와 실무를 모두 잘 안다는 것도 장점이다.
문 대표의 이 같은 인재 영입은 탈당을 고심하고 있는 당내 비주류를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좋은 사람은 얼마든지 있으니 나갈 테면 나가보라는 메시지로 읽힐 수 있기 때문이다. 반대로 탈당을 고민하는 현역 의원들이 그나마 가지고 있는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탈당 뜻을 접을 것으로 보는 전문가들도 있다.
문 대표는 앞으로 '86세대 운동권 중심 정당'이라는 색깔을 지우기 위한 인재 영입에도 공을 들일 방침이다. 문 대표는 "앞으로는 중도 노선으로 (당의 외연을) 확장하는 인재 영입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새정연의 중진과 수도권 의원들은 이날 국회에 모여 조기 선거대책위원회 구성 방안 등을 논의했다. 김성곤 의원은 "탈당 대열의 끝이 어딜지 아무도 모른다"면서 "분열의 끝은 야권 전체의 공멸이라는 건 누구나 다 알 것"이라며 단결을 촉구했다. /맹준호·박형윤기자 next@sed.co.kr
문 대표가 내년 총선을 위해 영입한 1호 인사인 표창원 범죄과학연구소장은 27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치를 통해 정의를 실현하고 싶다"며 "그동안 범죄와 수사기관의 불법행위, 권력적 부패와 비리를 정의의 적들로 규정하고 비판해왔는데 이제 정치를 통해 실제로 바로잡아보겠다"고 밝혔다.
표 소장은 문 대표가 당 인재영입위원장을 맡고 나서 처음으로 입당시킨 인물로 범죄 프로파일링 전문가다. 경찰대 교수 재직 때 국가정보원 댓글조작 의혹사건 수사를 촉구하다 교수직에서 물러난 바 있다. 새정연 측은 "문 대표가 표 소장을 여러 차례 만나 정의로운 권력, 바른 정치, 공정하고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역할을 해달라고 설득했다"고 영입 배경을 설명했다.
정치권은 문 대표의 다음 작품은 장하성 고려대 경영대학원 교수와 이철희 두문정치전략연구소장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장 교수는 과거 안철수 무소속 의원의 경제정책을 자문한 바 있다. 영입이 성사된다면 새정연의 정책 역량을 강화할 뿐 아니라 안철수 신당의 체면을 깎는 효과도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철희 소장은 최근 종편 등에서 날카로운 정치평론을 펼쳐 유명해진 인물이다. 국회의원 보좌관 출신이어서 여의도 정치의 구조와 실무를 모두 잘 안다는 것도 장점이다.
문 대표의 이 같은 인재 영입은 탈당을 고심하고 있는 당내 비주류를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좋은 사람은 얼마든지 있으니 나갈 테면 나가보라는 메시지로 읽힐 수 있기 때문이다. 반대로 탈당을 고민하는 현역 의원들이 그나마 가지고 있는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탈당 뜻을 접을 것으로 보는 전문가들도 있다.
문 대표는 앞으로 '86세대 운동권 중심 정당'이라는 색깔을 지우기 위한 인재 영입에도 공을 들일 방침이다. 문 대표는 "앞으로는 중도 노선으로 (당의 외연을) 확장하는 인재 영입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새정연의 중진과 수도권 의원들은 이날 국회에 모여 조기 선거대책위원회 구성 방안 등을 논의했다. 김성곤 의원은 "탈당 대열의 끝이 어딜지 아무도 모른다"면서 "분열의 끝은 야권 전체의 공멸이라는 건 누구나 다 알 것"이라며 단결을 촉구했다. /맹준호·박형윤기자 next@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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