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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대규모 정전

일본 도쿄 지역에 대규모 정전이 발생해 큰 혼란을 겪었다. 14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최대 전력회사인 도쿄 전력은 이날 오전 7시40분께 도쿄 에도가와구와 치바현 우라야스시의 경계에 위치한 다리를 지나던 크레인선이 고압전선을 건드리면서 도쿄도ㆍ치바현ㆍ가나가와현 일대 전류가 차단됐다고 발표했다. 우라야스시 경찰은 “준설 현장으로 가던 크레인선 선장이 ‘다리 밑을 빠져 나갈 때 크레인을 내렸다가 다시 올리는 과정에서 송전선을 모르고 건드렸다’고 진술했다”고 말했다. 이번 정전으로 지하철 운행이 중단되고 수백대의 교통신호기가 멈추면서 출근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이와 함께 130만여 가구의 전기가 일시 차단되기도 했다. 하지만 주식과 채권 거래 시스템은 정상 작동되면서 금융시장에는 큰 영향은 없었다. 원자력 발전소, 정유시설, 항공시스템 등도 정상 작동했다. 일본 정부는 사고 직후 곧바로 수습에 나서 사고 발생 3시간만에 전기 공급을 모두 복구했다. 이번 정전 사태는 1999년 11월 사이타마현에서 공군 전투기가 추락하며 송전선을 파괴했던 사건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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