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tSectionName(); 김기덕 '저예산 영화' 다시 대박 터트릴까 각본·제작 맡은 '풍산개' 23일 개봉기괴한 상상력·재미 조화로 기대 커'아리랑'도 연내 국내 공개 가능성 김지아기자 tellme@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김기덕 감독이 돌아왔다. 이번엔 그가 각본과 제작을 맡고 제자인 전재홍 감독이 연출한 영화 '풍산개'를 들고 찾아왔다. 2008년 개봉한 영화 '비몽' 이후 3년 만이다. 기괴한 상상력과 기묘한 재미가 조화를 이루는 영화 '풍산개'는 비무장지대를 가로질러 무엇이든 3시간 안에 배달해주는 정체를 알 수 없는 한 남자(풍산)의 이야기를 독특하게 풀어낸 '괴작'이다. 김기덕 감독의 독특한 색깔은 그대로 남았지만 특유의 거부감을 주는 설정이나 전개는 없어 일반 대중들에게도 어필할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언론시사회를 통해 공개된 작품은 올들어 톡톡 튀는 문제작도, 화제가 되는 비범한 작품도 없었던 충무로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때 한국영화계의 '이단아'였던 김 감독이 '총아(寵兒)'가 되어 돌아왔다는 평가까지 나온다. ◇제 2의 '영화는 영화다' 될까?='풍산개'는 순제작비가 2억원에 불과한 초저예산 영화다. 이 때문에 스태프 및 배우들은 인건비를 받지 못했다. 하지만 만듦새는 20억원이 투입된 영화 못지 않다. 김 감독의 독특한 상상력이 만들어낸 다양한 에피소드와 적재적소에서 기묘한 웃음을 자아내는 대사들 덕분에 영화는 장면에 따라 로맨스, 액션, 정치물을 자유자재로 넘나든다. 김 감독이 각본과 제작을 맡고 그의 제자가 연출한 초저예산 작품이라는 점에서 '풍산개'는 장훈 감독의 데뷔작 '영화는 영화다(2008)'와 닮았다. 저예산이지만 탄탄한 각본을 바탕으로 완성도 높은 영화로 나왔다는 점에서 '제2의 영화는 영화다'가 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충무로 최대 이슈메이커 된 김 감독='영화는 영화다'는 제작비 10억원 남짓으로 관객 130만명 이상의 관객을 모아 '흥행 대박'을 터뜨렸다. 하지만 이후 장훈 감독은 김 감독과 결별했고 김 감독은 지난 달 칸 영화제에서 자전적 이야기를 담은 영화 '아리랑'을 통해 장 감독을 공개적으로 비난해 영화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장 감독은 지난해 '의형제'로 큰 성공을 거두었으나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며 곤란한 상황에 놓였다. 제작비 100억원 가량이 투입된 그의 차기작 '고지전'이 7월 개봉을 앞두고 있는 터나 더욱 노심초사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여기에다 김 감독의 영화 '아리랑'이 연내 국내에서 공개될 가능성이 높아져 영화계에 만만치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영화 관계자들에 따르면 '아리랑'은 이미 국내외 영화제들로부터 계속 러브콜을 받고 있는 상황. 개봉이 빠른 시일 내에 결정되지 않더라도 최소한 연내에 열리는 국내 영화제에서는 만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휴전선 넘나드는 블랙 코미디 '풍산개' ] 화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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