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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아파트들이 초기 계약률에서도 선방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건설사들도 재테크 상담 이벤트, 경품 이벤트 등의 각종 마케팅을 펼치며 계약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2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최근 지방을 중심으로 한 신규 분양시장이 활기를 띠는 데 따라 초기 계약률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지난 5일 평균 2.53대1의 청약 경쟁률로 전 평형에서 1순위 마감된 경상남도 '창원 감계 힐스테이트'는 지정 계약기간인 19~21일 1,082가구 가운데 705가구가 계약해 65.2%의 초기 계약률을 기록했다. 평균 7.4대1의 높은 경쟁률을 보이며 청약 마감된 '울산 전하 아이파크' 역시 일반분양한 145가구 중 115가구의 계약을 체결했다. 초기 계약률이 79%에 달한 셈이다. 현대산업개발은 첫날 계약 고객들에 한해 50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증정하는 등 마케팅을 펼쳐 계약률을 끌어올리는 데 일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아직 회복세가 더딘 수도권 시장의 경우 독특한 계약 마케팅을 앞세워 계약률 끌어올리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10일 최고 13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청약이 마감됐던 경기 '서수원 레이크 푸르지오'는 24부터 진행되는 계약을 앞두고 청약 접수 고객들을 대상으로 세무사를 통한 재테크 상담을 벌였다. 또 청약 낙첨자나 통장이 없어 청약하지 못한 수요자들을 대상으로 초기 미계약 발생시 우선적으로 분양 기회를 주는 '내 집 마련 특별공급' 접수도 진행 중이다. 466가구 모집에 1,240명이 접수해 평균 2.66대1의 경쟁률을 보였던 서울 동대문 전농7구역 래미안 크레시티 역시 청약 고객들을 대상으로 24일부터 사흘간 진행하는 계약을 앞두고 22~23일 상품 및 투자가치에 대한 정보제공과 상담을 실시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초기 계약시 발생한 미분양은 장기화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많은 건설사들이 실제 계약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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