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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셰, 원가 절감 위해 독일 내 생산 원칙 포기"

럭셔리 스포츠 자동차 브랜드인 포르셰가 독일 내 차량 생산 원칙을 포기하기로 했다. 포르쉐는 고급 차 브랜드 이미지를 유지하고 품질을 향상을 위해 자국내 생산을 고집해 왔다.

2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마티아스 뮬러 포르셰 최고경영자(CEO)는 오는 2016년 이후 생산되는 차세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카이옌을 슬로바키아의 브라티슬라바 공장에서 생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카이옌은 현재 포르셰 전체 차량 판매량의 거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인기 모델이다.

포르셰는 그동안 차체 생산 등 카이옌을 생산하는 데 필요한 대부분의 공정을 브라티슬라바 공장에서 진행했지만 엄격한 품질 관리를 위해 마지막 조립공정은 라이프치히의 공장에서 마무리했다.



그러나 이번 결정에 따라 포르셰가 오랫동안 고수해온 ‘모든 차량의 독일 내 생산’ 원칙이 깨지게 됐다. 포르셰는 대부분의 다른 독일차 브랜드들이 원가 절감 등을 위해 생산공장을 해외로 이전한 반면 모든 차량을 독일 내에서 생산한다는 원칙을 고수하면서 이를 핵심 마케팅 포인트로 활용해왔다.

이같은 포르쉐의 전략 수정이 다른 고급차 메이커에도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마세라티를 생산하는 피아트 그룹은 원가 부담에도 불구하고 이탈리아 내 생산 원칙을 고수하기 위해 최근 이탈리아 생산공장에 더 많은 투자를 하겠다고 약속했다.롤스로이스나 페라리도 현재까지 비슷한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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