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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쌍용차 고용 확대를" 마힌드라 "1조 투자 신차 공동개발"

마힌드라 한국 브랜드 활용… 쌍용차 미국시장 진출 추진

"자물쇠 해머로 안열려 서로에 맞는 열쇠 되길"

시성 타고르 명언 인용 朴, 경협포럼서 '코리아IR'

자료사진= 쌍용차 코란도C



박근혜 대통령 "쌍용차 고용 확대를" 마힌드라 "1조 투자 신차 공동개발"
마힌드라 한국 브랜드 활용… 쌍용차 미국시장 진출 추진"자물쇠 해머로 안열려 서로에 맞는 열쇠 되길"시성 타고르 명언 인용 朴, 경협포럼서 '코리아IR'

뉴델리=서정명기자 vicsjm@sed.co.kr
김광수기자 bright@sed.co.kr













자료사진= 쌍용차 코란도C

















 인도 국빈방문 3일째를 맞은 박근혜 대통령은 17일 쌍용차 대주주인 마힌드라그룹의 추가 투자를 이끌어내고 창조경제 협력방안을 제시하는 등 '세일즈 외교' 행보를 이어갔다.

 지난 16일 만모한 싱 인도 총리와의 정상회담을 통해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에 대한 자유화율을 상향 조정하기로 합의하고 이중과세 방지도 약속한 만큼 양국 기업들이 투자활성화와 무역확대에 적극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쌍용차 희망퇴직자 복직 이뤄주길 기대=박 대통령은 이날 아난드 마힌드라 마힌드라그룹 회장과 만나 한국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는 방안을 협의했다.

 이 자리에서 마힌드라 회장은 "최근 쌍용차가 정상화 상태에 들어섰다"면서 "신제품 개발과 고용증대를 위해 쌍용차에 1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쌍용차를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 진출시키는 데 있어 한국 브랜드를 적극 활용해 추진할 것"이라며 "현재 쌍용차의 미국 진출을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힌드라 회장은 이어 "마힌드라는 자동차 분야에만 투자한 것이 아니라 농기계 등 10개 분야에 걸쳐 있는데 모든 분야에서 한국에서의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라며 "구체적으로 쌍용차 관련 소비자 금융시장 진출을 위해 우리은행과 협력 양해각서 체결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힌드라 회장은 "쌍용차 인수 이후 협력적 노사관계를 조성했다"며 "박 대통령께서 직접 평택공장을 방문해주시는 것이 큰 격려가 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박 대통령은 "마힌드라가 한국 국민을 믿고 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었던 쌍용차를 인수해 회생시킨 점을 높이 평가한다"면서 "특히 무급휴직자 전원을 복직시킨 것에 대해 사의를 표명한다"고 말했다. 또 "경영개선 상황에 따라서 희망퇴직자의 복직이 이뤄졌으면 한다"며 "노사문화 변화의 좋은 모델에 대해 고맙게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마힌드라는 쌍용차와 함께 신차와 엔진 개발을 공동 진행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로컬 신문인 인디아이코노믹타임스는 17일자에서 마힌드라와 쌍용차가 포드사의 에코스포츠에 대적할 만한 콤팩트 SUV를 개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코드 S102'로 이름 붙여진 이 프로젝트는 쌍용차 X100모델을 기초로 개발한 것으로 오는 2015년 상반기에 세계시장에 선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파완 고엔카 마힌드라 사장은 "공동투자 및 개발은 양측이 상당히 진전을 이룬 부분"이라며 "엔진 신모델과 관련해 의사결정 단계에 있고 승인이 떨어지면 3년 내에 완성될 것으로 본다. 엔진 개발은 한국을 포함한 인도 이외 지역에서 진행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인도, 꼭 맞는 열쇠가 돼야=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대한상공회의소와 인도 경제단체들이 공동 주최한 한·인도 경제협력포럼 오찬간담회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통해 양국 간 경제협력 강화 방안을 설명하고 미래비전을 제시했다. 12억명의 내수시장을 자랑하는 인도를 대상으로 코리아 IR를 자처하고 나선 것이다.

 박 대통령은 기조연설에서 "인도의 대기업들도 타타그룹이 대우자동차의 상용차 부문을 인수하고 마힌드라가 쌍용차를 인수한 것처럼 한국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면서 "양국 간 투자협력이 중소기업에까지 확산된다면 양국 간 경제협력이 더욱 균형 있고 내실 있게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양국은 식민지배를 겪고 독립한 경험 등 문화적 공감대가 큰 만큼 양국 경제협력이 보다 확대될 수 있는 토양은 이미 마련됐다"면서 창조경제 협력, 협력범위 확대, CEPA 개선 등 3대 발전방안을 제시했다.

 박 대통령은 인도의 시성(詩聖) 타고르의 '자물쇠는 해머로 열리지 않는다. 자물쇠에 맞는 열쇠라야 한다'는 명언을 얘기하면서 "양국이 서로에 꼭 맞는 열쇠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 인베스트코리아는 한국의 투자환경을 소개했고 타타자동차는 대우 상용차 투자 성공 사례를 거론하면서 인도 기업의 한국 투자 관심도를 높였다. 글로벌 패션기업인 제이에스코퍼레이션은 인도 첸나이 지역에 추진 중인 대규모 투자에 대한 협의를 구체적으로 진행했으며 롯데제과는 올해 상반기 중 델리 인근에 신공장을 건립하기로 결정했다. 전자카드 제조업체인 바이오스마트는 인도 현지 공장설립과 현지 은행들과의 카드 관련 계약을 협의했으며 벨금속공업은 현 거래기업으로부터 200만달러를 추가 수주하는 성과를 올렸다.

 행사에는 박용만 상의 회장 등 경제4단체장과 강호문 삼성전자 부회장, 정진행 현대자동차 사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구자열 LS그룹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등 인도 경제사절단(62명) 전원을 포함한 한국 측 인사 150여명과 시다스 빌라 인도상의연합회 회장, 아스카란 아가왈라 한·인도 공동경제협의회 위원장 등 인도 측 인사 150여명 등 총 300여명이 참석했다. 박 회장은 이날 포럼에서 "인도가 갖춘 정보기술(IT), 소프트웨어, 서비스, 생명공학 분야에서의 세계적인 경쟁력과 한국이 보유한 제조업 기술력과 인프라 건설 등 경제개발 경험을 결합시키면 더 많은 기업들에 성장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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