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일본군 위안부 협상 타결]한일 합의 뒤에는 미국 있었다

-미국의 중재 역할에 주목

미국은 28일 한일간 일본군 위안부 문제 타결에 대해 즉각적인 반응을 보이지는 않았다. 그러나 미국이 사실상 ‘중재’ 역할을 했던 만큼 기회가 될 때 이에 대한 언급을 할 것으로 관측된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이날 “미국 정부가 한일 양국에 위안부 문제를 타결하라고 강력히 요청해왔었다”고 보도했다. 미국이 한일 양국을 상대로 물밑에서 한일관계 개선을 강하게 주문하면서 위안부 문제 타결을 독려해왔다는 것이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주창한 아시아 재균형 정책의 핵심이 중국의 급부상에 대비한 한미일 협력 강화인데, 한일이 과거사 문제로 갈등하면서 안보 협력에 차질이 빚어지는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미국은 기회가 될 때마다 한일관계 개선을 강하게 주문해왔다.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 겸 한국·일본 담당 동아태 부차관보는 지난 4일 한미일 6자회담 수석대표 회동 뒤 “한일 양국이 건설적이고 강력한 관계를 갖기를 희망하며, 현재 양국이 중요한 우려 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 중인 것으로 안다”고 밝힌 바 있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직접 나서 한일관계 개선을 적극적으로 독려해왔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11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린 미일 정상회담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에게 한국과의 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해 4월 서울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 뒤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위안부 문제를 “지독한 인권침해”로 규정한 바 있다. 일본으로서는 상당한 부담으로, 최근 아베 총리가 위안부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선 배경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미국은 조만간 한일간 위안부 문제 타결에 대한 환영 입장을 발표하면서 한일관계 개선을 지지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이 내년 3월 워싱턴에서 열리는 핵안보정상회의를 계기로 한미일 3국 정상회의를 개최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노희영기자 nevermind@sed.co.kr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