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아파트 분양시장에서 대형 평수의 인기가 시들해지면서 평수는 중형이지만 내부 평면은 대형 못지않은 타입이 인기를 끌고 있다. 전용 98㎡(옛 38평형 규모)가 그 주인공으로 중형이지만 방이 5개로 웬만한 대형 평수 못지않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의 인기가 추락한 가운데 평형은 중소형을 원하지만 더 넓은 방(공간)을 원하는 실수요자들이 많아지면서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불과 몇 해 전만 해도 아파트 평형과 방의 개수는 공식화됐다. 옛 30평형대는 방 3개, 40평형 이상이 4~5개 등이다. 하지만 중소형 평수지만 다양한 공간을 원하는 욕구가 늘면서 '대형 같은 중형 타입'이 세력을 넓혀가고 있다.
심지어 방 5개에 별도로 드레스룸까지 갖춘 전용 98㎡도 나왔다. GS건설이 최근 분양한 경기 평택시 '자이더익스프레스 2차'의 경우 복도 양쪽으로 방 3개가 배치되고 가장 내밀한 공간에 안방과 그에 준하는 크기의 베타룸, 여기에 드레스룸까지 갖춘 것이다. 포스코건설이 지난 7월 분양한 '광교 더샵' 전용 91㎡도 예외는 아니다. 메인 방 3개에다 다소 규모가 작은 알파룸이 2개, 절반 크기의 드레스룸이 딸려 있다.
정광록 평택자이더익스프레스 분양소장은 "전용면적 내에서 최대한 많은 공간을 확보해 침실 크기의 드레스룸이나 펜트리로 사용할 수 있게 했다"며 "다른 타입보다 평당 분양가가 비싼데도 실수요자들로부터 인기를 모았다"고 말했다. /이재유기자 0301@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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