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중국 사정칼날, 이번엔 이동통신…

차이나텔레콤 회장 기율위반 혐의 조사… 국유기업 전반으로 확대 추세

중국 3대 이동통신사 중 하나인 차이나텔레콤(중국전신) 총수가 반부패 수사의 그물에 걸렸다. 지난해까지 이어지던 관료들에 대한 시진핑 정부의 반부패 수사가 석유는 물론 통신 등 국유기업 전반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28일 경화시보 등에 따르면 전일 중국 공산당 사정ㆍ감찰기구인 중앙기율검사위원회는 창샤오빙(58·사진) 차이나텔레콤 회장을 심각한 기율위반 혐의로 체포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신문은 이미 지난 26일부터 중앙기율위가 창 회장의 집무실을 봉인했으며 관련 자료들도 압수했다고 전했다. 특히 중앙기율위는 창 회장이 '조직 내 조사'를 받고 있다고 밝혀 무혐의로 풀려날 가능성이 없다고 경화시보는 보도했다. 창 회장의 구금 조사로 이날 베이징에서 예정됐던 차이나텔레콤의 전국사업회의는 무기한 연기됐다.

창 회장은 지난 11년간 차이나유니콤(중국연통) 회장을 지내다 올 8월 차이나텔레콤 회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앞서 그는 장쑤성 체신관리국 부처장, 난징시 전신국 부국장을 거쳐 1996년 중국우전전신총국 부국장, 정보산업부 전신관리국 부국장 등을 역임했다.

창 회장의 구체적인 혐의는 나오지 않았지만 경화시보는 △자산 헐값처분에 따른 8억위안의 자산 손실 △자산처분에서 3억위안의 세금포탈 △무리한 자산처분 등으로 추정했다.



창 회장의 부패혐의 수사를 경화시보는 올 초부터 본격화된 시진핑 정부의 국유기업에 대한 반부패운동의 연장선이라고 보고 있다. 중앙기율위는 올 들어 국유 에너지 기업인 시노펙과 국가전력망공사 등을 대상으로 감찰활동을 벌여 고위층 20여명을 조사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창 회장의 이번 조사 소식이 국유기업 개혁과도 연관돼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시장에서는 차이나텔레콤과 차이나유니콤의 합병설이 나돌며 일부 기득권 세력에 대한 정부의 반부패 수사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기도 했다. 앞서 11일 중국 국무원 국유자산감독위원회(SASAC)는 3년 연속 적자를 내는 국유기업을 폐쇄하거나 합치고 분사 또는 구조조정을 시행할 것이라면서 국유기업 개혁 의지를 표명했다. /베이징=김현수특파원 hskim@sed.co.kr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