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협상 타결] 여권 "진전된 합의 환영" 야권 "법적책임 외면 실망"

정치권 반응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한일 외교장관 회담의 결과를 놓고 여야가 엇갈린 반응을 내놓았다. 새누리당은 "진전된 합의에 환영한다"고 밝힌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일본 정부의 법적 책임을 외면한 것으로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장우 새누리당 대변인은 28일 국회 현안 관련 브리핑에서 "(이번 위안부 합의는) 일본 정부의 책임을 명시했다는 점에서 상당히 진전된 합의안이라고 판단한다"면서 "위안부 해결에 진전이 있었던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일본 정부는 오늘의 합의내용을 성실하게 이행해야 한다"고 촉구한 뒤 "한일 양국은 문제 해결을 위해 지속적이고 긴밀한 협의를 이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번 결과가 위안부 할머니의 모든 아픔을 씻어낼 수는 없겠지만 정부가 최선을 다한 결과"라는 입장을 보였다.

반면 김성수 새정연 대변인은 이날 "이번 합의내용은 이명박 정부가 지난 2012년 3월 거부한 일본 정부의 제안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했다"며 실망감을 드러냈다. 김 대변인은 "합의문에서 표현된 일본 정부의 책임은 도의적 책임에 국한됐고 법적 책임은 인정하는 듯한 모양새만 갖추며 실질적으로는 회피했다"며 "누구를 위한 합의인지 묻고 싶다"고 비판을 이어갔다. 이어 그는 "이런 실망스러운 내용에도 불구하고 이번 합의가 최종적이며 불가역적이라는 정부의 입장은 매우 유감스럽다"면서 "이번 합의의 배경에 대해서 철저하게 따져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경석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