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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교 PF사업 땅값만 3兆…참여업체들 고민

상업용지 평당 최고 9,218만원 낙찰


판교 PF사업 땅값만 3兆…참여업체들 고민 인근 상업용지 평당 최고 9,218만원 낙찰 김창익 기자 window@sed.co.kr 판교 중심상업용지 PF(프로젝트 파이낸싱) 사업의 땅값이 ‘3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이는 업계의 당초 예상치보다 1조원 가량 많은 것으로 사업추진에 상당한 부담이 될 전망이다. 24일 토지공사와 건설업계에 따르면 지난 22일 실시된 판교 PF사업용지 인근의 21필지(7,505평)에 대한 경쟁입찰 결과 평당 최고 9,218만원에 낙찰됐다. 이는 평균 예정가(감정가)인 3,488만원의 2.6배에 달하는 가격으로, 신도시에서 매각된 토지 가운데 사상 최고가며, 서울시가 지난 2005년 공급한 뚝섬 상업용지 가격(평당 평균 5,000만~6000만원 수준) 보다도 훨씬 높은 수준이다. 이 같은 추세라면 판교 중심상업용지 PF 사업부지의 가격은 평당 1억원을 훨씬 웃돌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PF 사업부지는 오는 2009년 개통될 신분당선 판교역을 끼고 개발돼 이번에 공급된 21필지의 입찰 경쟁보다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실제 판교 PF 컨소시엄 경쟁구도는 현대ㆍ신세계ㆍ롯데 컨소시엄 등 3파전에서 현재는 한진중공업(금호건설ㆍ미래에셋ㆍ우리은행 등 참여) 컨소시엄 등이 가세해 4~5파전 양상으로 확산되는 추세다. 판교 PF사업은 4만3,000여평(주상복합 2블록, 중심상업용지 2블록)의 부지에 주상복합과 호텔ㆍ쇼핑몰 등의 복합단지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토공이 지난달 30일 제시한 PF 사업공모지침에 따르면 4만3,000여평에 대한 예정가격(감정가)는 약 1조3,700억원으로 이 중 아파트 용지 1만5,000여평에 대한 예정가가 3,700억원이고 나머지 상업시설 2만8,000여평에 대한 예정가는 1조원 가량이다. 이 중 경쟁입찰을 통해 공급되는 상업시설 용지 2만8,000여평의 낙찰가가 사실상 땅값을 결정하게 된다. 분양가상한제에 따라 아파트 용지는 감정가대로 공급되기 때문이다. 업계에선 현재 입찰에 참가하려는 컨소시엄의 경쟁구도를 감안할 때 낙찰가격이 예정가격의 최소 3배는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파트 공급가격과 합치면 땅값만 3조원에서 3조5,000억원이 될 것이란 얘기다. 업계에선 통상 낙찰가가 예정가의 1.5배 수준인 점을 감안 판교 PF 사업의 땅값이 2조원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했었다. 여기에 토공이 땅값의 배점을 기존 PF 사업에 비해 20% 포인트 높은 50%로 배정한 것도 땅값 상승을 더욱 부추기는 요인이 되고 있다. 문제는 이 같은 땅값 부담이 고스란히 업체들의 몫으로 돌아간다는 점. 이와 관련, 한 대형건설사의 고위 관계자는 “복합단지는 보통 주상복합의 수익으로 상업시설을 건설하는 구조인데, 분양가상한제로 주상복합 수익성이 떨어진 마당에 땅값 부담마저 커진다면 사업성을 처음부터 다시 따져봐야 되는 상황”이라며 “그렇다고 수조원대의 사업을 포기할 수도 없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7/06/24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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