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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경색 이은 고유가 '직격탄'… 美 車시장도 급속 위축

10월 판매량 123만대로 1월이후 최저<br>GM·도요타는 소폭 늘어나 '양극화 심화'


서브프라임 모기지 발 신용경색과 유가 상승으로 미국 자동차 시장이 크게 위축되고 있다. 서브프라임 위기가 주택시장에 타격을 가하면서 미국인들의 구매력을 위축시켜 차 판매 감소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기름값마저 급등하면서 소비자들의 발걸음을 돌리게 하고 있다. 2일 외신에 따르면 지난 10월 미국 내 자동차 판매량은 모두 123만1,333대로, 자동차판매 비수기임을 감안하더라도 월별 기준으로 지난 1월 이후 최소치를 기록했다. 계절조정된 연율기준으로는 1,610만대를 기록, 전달에 비해 10만대가 줄어들어 2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이는 신용위기가 계속되면서 차량 구입 대기자들이 구입시기를 늦추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호주머니가 줄어든 소비자들이 가장 먼저 자동차 구입을 취소한다는 것이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연속 금리인하로 신용경색이 최악의 상황은 지났다는 분석도 나오지만 심리적인 불안감은 계속되고 있는 셈이다. 여기에 초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원유 가격이 직격탄을 날리고 있다. 미국내 평균 휘발유 가격은 1일 갤런당 2.91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무려 31%가 급등했다. 비수기인 겨울철에도 휘발유 값은 오히려 상승하면서 소비심리를 극도로 위축시키고 있다. 국제유가가 연일 사상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것에 영향을 받고 있는 것이다. 부진에 시달리는 자동차업체 내부적으로도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 잘 나가는 업체에 그나마 구매가자 몰리는 반면 대부분은 소비자의 관심밖에 있다는 것이다. 미국 1위 자동차업체인 제너럴모터스(GM)는 10월 미 시장에서 전년동기 대비 3.5% 증가한 30만5,449대를 팔았다. GM측은 "연비를 높이고 승차감을 보다 좋게 한 신형 픽업트럭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판매가 늘면서 전체 실적이 좋아졌다"고 밝혔다. 세계 최대 차업체로, 고연비 브랜드를 자랑하는 일본 도요타도 이번에 선방했다. 판매량은 19만7,592대를 기록, 전년 동기대비 4.5%가 늘었다. 반면 미국 2위인 포드는 지난해에 비해 무려 9.5% 줄어든 18만1,754대 판매에 그쳤다. 크라이슬러 역시 8.9% 줄어든 14만5,316대에 머물렀다. 크라이슬러는 이날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내년까지 전체직원의 15%인 1만2,000명을 감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해 차 업계를 더욱 우울하게 했다. 이번 감원은 지난 2월 1만3,000명 감원에 이어 나온 것으로 판매부진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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