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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황 맞은 수입차 업계 "물량 확보하자"

BMW등출고차 이미 품절… 유럽·美 물량 끌어들이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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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황 맞은 수입차 업계 "물량 확보하자"
BMW등출고차 이미 품절… 유럽·美 물량 끌어들이기도
심희정기자 yvette@sed.co.kr








(폭스바겐 골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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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준 BMW코리아 사장은 출고 부족 현상이 심각한 6세대 신형 5시리즈의 물량을 최근 3,000대 확보해놓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출시 당시 확보했던 물량은 이미 품절된 상태. BMW코리아는 본사 측에 끊임없이 구애한 끝에 하반기 유럽과 미국으로 갈 일부 물량을 끌어들이는 데 성공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BMW 등 대부분의 수입차 업체들이 물량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올해 수입차 시장이 사상 최대 호황을 누리면서 물량 부족 현상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출고 적체가 심했던 폭스바겐의 골프의 경우 본사에 끈질기게 구애한 끝에 최근 350대가량의 물량을 더 확보했다. 그동안 골프는 최대 넉 달을 기다려야 살 수 있어 대표적인 희소 차량으로 꼽혔다.



물량 고갈로 더욱 몸살을 앓고 있는 티구안의 경우 지난해 겨울 폭설 여파로 판매량이 급증하더니 현재 적정 재고가 부족한 실정이다. 회사의 한 관계자는 “현재 전세계적으로 생산량이 수요에 못 미쳐 하반기 물량을 댈 수 없는 지경”이라며 “월 적정 재고가 최대 300대까지 있어야 하지만 기존 적정 재고의 30% 정도만 남아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글로벌 생산량이 한정된 재규어XJ는 지난 7월12일 출시와 동시에 초기 물량 150대에 대한 예약이 이미 완료됐다. 추가로 200~250대를 요청해놓았지만 본사의 소량 생산 방침에 따라 추가 확보가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특히 2010년형 랜드로버 전 모델의 경우 전세계적으로 수요가 급증하는 바람에 고객 인도까지 석 달여가 걸린다.

지난달 신차 M시리즈를 출시한 인피니티도 하반기 1,000대를 목표로 했지만 출시 보름 만에 300대가 불티나게 팔려나가면서 본사와 물량 조율에 들어갔다. 인피니티 측은 “신차 효과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여 이 정도의 속도라면 1,000대는 거뜬히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며 “대기수요가 예상돼 물량 확보가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고전한 미국 차들도 올 들어 예상 밖의 선전에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신차 토러스의 인기로 역대 최다 판매기록을 경신 중인 포드코리아는 본사에 수차례 설득한 끝에 어렵사리 하반기 1,000대를 배정받았다. 예상을 뛰어넘는 한국에서의 선전에 포드 미국 본사가 마음을 움직였다는 전언이다. 토러스는 4월 베스트셀링 순위 2위까지 올랐던 인기 모델로 상반기에만 1,205대가 팔려나가 포드코리아는 이 차종으로만 올 한해 2,000대 이상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GM코리아도 지난달 20일 판매를 시작한 1억원을 호가하는 ‘가장 빠른 양산형 세단’ CTS-V(20대)의 예약이 전부 마감됐다고 밝혔다. 예상치 못한 호조세에 이 업체는 오는 9월 중 10대가량을 더 들여올 예정이다.

윤대성 수입차협회 전무는 “시장이 본격적으로 상승세를 타면서 하반기에는 물량을 확보한 수입차들이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해 치열한 사투를 벌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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