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위원장은 29일 SBS라디오 한수진의 SBS전망대에 출연해 “100% 만족이야 못하지만 지금 상황에서 나올 수 있는 가장 적절한 이름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이같은 생각을 밝혔다. 그는 당명 개정의 필요성에 대해 “새정치민주연합이라는 이름은 ‘새정치’와 ‘민주’, ‘연합’ 세 개가 만났는데 그 연결이 아주 부드럽지 않았다. 사람들이 한 번 들어서 바로 기억하기 어려운 이름이었다”며 “이름은 꼭 바꿨어야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존 당명이) 제 마음에 들지 않는다기보다, 제가 브랜딩 전문가로서 볼 때 그 이름은 좋은 이름이 아니었다”고 혹평했다.
다만 손 위원장은 “보통 브랜드를 만들 때에는 아이디어를 내는 수준이 상당히 높은 수준까지 올라가 있지만 당명에는 한계가 있다”며 “‘더불어’에서 그간의 한계를 극복했다고 볼 수 있지만 갈 수 있는 폭이 상당히 좁다”고 아쉬움을 밝혔다.
원외 민주당과의 혼란 가능성 때문에 아직 확정되지 않은 약칭 문제에 대해서는 “(잠정 결정된) ‘더민주당’이라는 건 (민주당과) 한 자밖에 다르지 않다”며 “적어도 50% 정도는 달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일주일 정도 뒤에 약칭을 다시 내놓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진동영기자 ji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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