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년간 공직생활을 한 공무원이 명예 퇴직을 하면서 받는 퇴직수당 등 1억원을 기부하기로 해 세밑을 앞두고 지역사회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오는 31일 명예퇴직을 앞두고 있는 창원시 의창구선거관리위원회 석종근(54·사진) 관리계장. 그는 28일 경남도선거관리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명예퇴임식에 앞서 총 1억원을 기부하기로 협약했다.
그는 명예퇴직 수당 8,000만원은 조선 전기 문신인 일두 정여창의 사상과 올바른 공직생활을 연구하는 활동에, 나머지 2,000만원은 진해청소년봉사단의 환경 개선을 위한 벽화 그리기에 써 달라고 했다.
석 계장은 명예퇴임식에서 “34년간 공직생활을 했으며 청년 일자리 창출 차원에서 명예퇴직을 결심하게 됐다”며 “명예퇴직 수당을 사회에 환원하면 더 명예로울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명예 퇴임식에서 자신의 공직생활과 연구 활동을 담은 ‘선거와 지방자치 분야의 연구논총’ 을 소개하기도 했다.
석 계장은 1981년 당시 삼천포시청에서 공직을 시작해 1990년부터 선거관리위원회로 자리를 옮겼다. /창원=황상욱기자 soo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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