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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체투입 손흥민 극적 결승골… 주전경쟁 발판 마련

팀 3위 견인… 선두와 승점 4점차

"가장 큰 공적" BBC 등 MVP 선정

이청용·기성용 '쌍용더비' 무승부

토트넘이 이상적인 팀으로 진화하고 있다. 득점은 많고 실점은 적다. 2015-2016시즌 33골을 넣는 동안 15골만 내줬다. 득실차 +18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0팀 중 1위다.

토트넘은 한 경기를 덜 치른 맨체스터 시티(승점 35·득실차 +17)를 밀어내고 4위에서 3위(9승8무2패·승점 35)로 올라섰다. 선두 아스널(승점 39)과 4점 차다. 토트넘을 우승 경쟁으로 안내한 주인공은 손흥민이었다. 손흥민은 29일 영국 왓퍼드에서 열린 왓퍼드와의 프리미어리그 19라운드 원정경기(2대1 토트넘 승)에 후반 23분 교체투입돼 44분 결승골을 터뜨렸다. 후반 18분 왓퍼드 수비수의 퇴장으로 수적 우위를 잡은 토트넘은 곧 손흥민을 투입했고 손흥민은 종료 무렵 키어런 트리피어의 크로스를 골키퍼를 등지고 오른 발뒤꿈치로 밀어넣었다. 리그 2호 골. 크리스털 팰리스전 이후 3개월여 만이다. 그때도 결승골이었다. 시즌 전체 성적은 4골 5도움(리그 2골 1도움)이 됐다.

최근 팀 내 입지가 좁아지는 분위기였던 손흥민은 이날 득점으로 반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그는 지난달 부상에서 복귀한 후 주로 후반 교체멤버로 리그 경기에 출전해왔다. 손흥민은 그러나 왓퍼드(8위) 돌풍을 잠재우며 BBC 선정 경기 최우수선수로 뽑혀 기분 좋게 2015년을 마무리했다. BBC는 "손흥민이 극적인 결승골로 토트넘을 3위에 올려놓았다. 후반에 투입되고도 가장 큰 공을 세웠다"고 보도했다. BBC와 유로스포츠는 손흥민을 경기 최우수선수로 선정했다. 2016년 첫 경기는 다음달 4일 오전1시 에버턴전이다. 주전 되찾기의 분수령이 될 무대다.



한편 이청용(크리스털 팰리스)과 기성용(스완지시티)은 약 20분간 '쌍용더비'를 벌였으나 둘 다 공격포인트는 올리지 못했다. 기성용은 후반 11분, 이청용은 후반 26분 기용됐고 두 팀은 득점 없이 비겼다. 첼시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0대0 무승부를 기록했다. 맨유는 시즌 8경기 연속 무승의 불명예 기록을 이어갔다. 지난 1990년 8연속 무승에 이어 25년 만의 최악의 슬럼프다.

/양준호기자 miguel@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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