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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시속 150km 고속전기차, 서울시내 첫 등장

최고 시속 150km로 서울 시내 어디서나 주행이 가능한 고속전기차가 서울시내에 처음 등장했다. 서울시는 27일 기존 중형 레저용 차량(RV)을 개조해 만든 고속전기차 5대가 이날 정식 번호판을 달고 시 업무용으로 투입됐다고 밝혔다. 고속전기차는 시속 150㎞까지 속도를 낼 수 있어 저속전기차(최고 시속 60km) 운행이 금지된 주요 간선도로까지 주행할 수 있다. 출발 후 시속 100㎞까지 올라가는 데 걸리는 시간이 9초 밖에 걸리지 않아 일반 RV 차량(15초)보다 가속능력이 뛰어나다. 탑승인원도 최대 6명으로 저속전기차(2명)보다 많다. 다만 1회 충전시 주행거리가 140km에 불과하다는 단점이 있다. 연료비는 1㎞당 27원으로, 하루 40㎞를 주행시 4만원에 불과해 동급 경유차(14만원)보다 연료비가 적게 든다. 서울시는 “우리나라 승용차의 하루 평균 주행거리가 41km인 점을 감안하면, 1회 충전시 주행거리 140km는 크게 문제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시는 다음달까지 고속전기차를 업무에 활용하면서 성능을 평가한 후 11월 예정된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행사에도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고속전기차는 개조비용이 비싼 편이어서 아직 일반 시민이 사용하기에는 부적절하지만, 서울의 대기질을 개선하고 세계 전기차 사업을 선도하기 위해 업무용으로 도입키로 했다”며 “외국에서도 고속전기차 사업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김능현 기자 nhkimch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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