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오전 9시께 부산 사상구 감전동에 있는 문 대표 사무실에 정모(55)씨가 흉기를 들고 난입했다.
정씨는 이 과정에서 사무실로 출근하는 정무특보 최모(53)씨의 머리를 흉기로 내리치고 사무실로 끌고 간 뒤 청테이프로 결박했다.
이어 시너를 바닥에 뿌리고 소화기를 건물 밖으로 던지는 등 1시간 넘게 난동을 부렸다.
문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에서 열린 고(故) 김근태 전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의 4주기 추모행사에 참석해 지역구 사무실에 없었다.
정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게 “기자를 불러달라”고 요구했고, 문 대표 사무실이 있는 건물에 ‘문현동 금괴사건 도굴법 문재인을 즉각 구속하라’라고 적힌 현수막을 걸기도 했다.
이 현수막은 참여정부 시절 정씨의 형인 다큐멘터리 작가가 부산 문현동에 금괴가 많은 일제의 지하 어뢰공장을 발견했는데, 정부가 어뢰공장의 진실을 숨겨 큰 피해를 봤기 때문에 참여정부 2인자인 문 대표가 책임져야 한다는 정씨의 일방적인 주장을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인질극을 벌이던 이 남성은 오전 10시16분께 스스로 인질극을 끝내고 건물 밖으로 나와 경찰에 검거됐다.
경찰은 이 남성을 사상경찰서로 이송, 인질극을 벌인 동기 등을 수사할 예정이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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