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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축구대표팀 靑 초청 오찬 "2022년 월드컵 유치해보려 한다"
입력2010-07-06 17:47:11
수정
2010.07.06 17:47:11
"우루과이전에서 박주영 선수의 골이 골대 맞고 들어갔으면 이겼을 텐데…."
이명박 대통령은 6일 2010남아공월드컵에서 16강 진출의 쾌거를 이뤄낸 축구대표팀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한 자리에서 나이지리아전 박주영 선수의 자책골을 위로한 뒤 이같이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 대통령은 이날 허정무 감독을 비롯해 박지성ㆍ박주영ㆍ이청용ㆍ기성용ㆍ이영표ㆍ차두리 등 선수단과 대한축구협회 관계자, 지원요원 등 70여명이 참석한 오찬에서 "정말 올해 최고 반가운 손님이 청와대를 방문했다"면서 반갑게 맞이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선수들과 얘기를 나누며 한-우루과이전이 마침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순방 중에 열려 혹시 경기를 못 볼까 노심초사했던 때를 소개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토론토에 가서 못 볼 줄 알았더니 숙소에 들어가니까 경기가 시작하더라. (경기를 관전하라고) 비행기가 속도를 좀더 냈는지 1시간 이상 일찍 도착하는 바람에 경기를 봤다"며 웃음을 지었다.
이 대통령은 또 "북한도 잘해줬으면 했는데 중간에 7대0으로 졌다"면서 "너무 차이가 나니까 마음이 아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이 몇몇 해외파 선수들의 소속 팀을 일일이 거명한 데 대해 박주영 선수가 이영표 선수에 귀엣말로 "다 외워서 나오셨나 보다"라고 하자 이를 들은 이 대통령이 "원래 축구에 관심이 많다"고 해 웃음이 터져 나왔다.
이어 박지성 선수가 "다음 월드컵에서는 33세여서 기량을 발휘하기 어려울 것 같다"고 하자 김윤옥 여사는 "지금 이영표 선수도 33세인데 펄펄 뛰고 있다"며 은퇴를 만류하기도 했다.
이에 이영표 선수는 "지금이 세 번째 월드컵이었는데 가장 행복하다"면서 "다음 월드컵에는 저를 안 뽑아줄 것 같아 (다음 월드컵이 열리는) 브라질의 관중석에 가서 편히 경기를 보겠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 대통령은 "오는 2022년에는 한국에서 월드컵을 유치해보려고 한다"면서 "이번에 성적이 좋았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 개최하는 것에 도움이 되지 않겠나 싶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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