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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축구대표팀 靑 초청 오찬 "2022년 월드컵 유치해보려 한다"

"우루과이전에서 박주영 선수의 골이 골대 맞고 들어갔으면 이겼을 텐데…." 이명박 대통령은 6일 2010남아공월드컵에서 16강 진출의 쾌거를 이뤄낸 축구대표팀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한 자리에서 나이지리아전 박주영 선수의 자책골을 위로한 뒤 이같이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 대통령은 이날 허정무 감독을 비롯해 박지성ㆍ박주영ㆍ이청용ㆍ기성용ㆍ이영표ㆍ차두리 등 선수단과 대한축구협회 관계자, 지원요원 등 70여명이 참석한 오찬에서 "정말 올해 최고 반가운 손님이 청와대를 방문했다"면서 반갑게 맞이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선수들과 얘기를 나누며 한-우루과이전이 마침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순방 중에 열려 혹시 경기를 못 볼까 노심초사했던 때를 소개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토론토에 가서 못 볼 줄 알았더니 숙소에 들어가니까 경기가 시작하더라. (경기를 관전하라고) 비행기가 속도를 좀더 냈는지 1시간 이상 일찍 도착하는 바람에 경기를 봤다"며 웃음을 지었다. 이 대통령은 또 "북한도 잘해줬으면 했는데 중간에 7대0으로 졌다"면서 "너무 차이가 나니까 마음이 아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이 몇몇 해외파 선수들의 소속 팀을 일일이 거명한 데 대해 박주영 선수가 이영표 선수에 귀엣말로 "다 외워서 나오셨나 보다"라고 하자 이를 들은 이 대통령이 "원래 축구에 관심이 많다"고 해 웃음이 터져 나왔다. 이어 박지성 선수가 "다음 월드컵에서는 33세여서 기량을 발휘하기 어려울 것 같다"고 하자 김윤옥 여사는 "지금 이영표 선수도 33세인데 펄펄 뛰고 있다"며 은퇴를 만류하기도 했다. 이에 이영표 선수는 "지금이 세 번째 월드컵이었는데 가장 행복하다"면서 "다음 월드컵에는 저를 안 뽑아줄 것 같아 (다음 월드컵이 열리는) 브라질의 관중석에 가서 편히 경기를 보겠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 대통령은 "오는 2022년에는 한국에서 월드컵을 유치해보려고 한다"면서 "이번에 성적이 좋았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 개최하는 것에 도움이 되지 않겠나 싶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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