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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 깎는 조직혁신으로 경쟁력 업그레이드 했죠"

취임2돌 유대운 승관원원장


"삼성과 경쟁해도 뒤지지 않을 자신이 있습니다." 22일로 취임 2년을 맞는 유대운(56) 한국승강기안전관리원장(이하 승관원)은 21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조직 및 인사혁신을 꾸준히 추진해 내부에 '일하지 않으면 도태된다'는 위기의식이 강화돼 임직원의 경쟁력이 크게 높아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유 원장은 "2년 전 취임해보니 '공공기관이 대기업의 3분의1도 일을 안한다'는 소문이 사실임을 실감했다"면서 "인간적 고뇌도 컸지만 '일하는 조직이 안되면 망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뼈를 깎는 혁신에 시동을 건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취임 직후 조기퇴직제를 도입, 고위간부에 해당하는 1ㆍ2급 직위 42개 중 11개를 없앴으며 임원을 3명에서 2명으로 줄였다. 유 원장은 이어 임기가 보장된 임원이더라도 실적이 나쁘면 해임까지 가능하도록 경영계약을 체결하고 대팀제를 도입해 '빠른 조직'으로 승관원을 탈바꿈시켰다. 공기업 및 공공기관을 관리하는 기획예산처가 유 원장의 이 같은 성과를 인정해 '혁신 리더십이 뛰어난' 기관장으로 평가하기도 했다. 더욱이 유 원장은 "7월부터 공기업 최초로 '고위직군제'를 도입하고 여기에 성과관리시스템을 더해 승관원의 경쟁력 업그레이드를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31개 고위간부 직위를 놓고 승진대상자까지 포함, 2배수 경쟁을 시키는 고위직군제는 기존 1ㆍ2급 간부가 보직을 받지 못하거나 과장급인 3급도 팀장이 될 수 있는 제도다. 결과에 따라 연봉이 크게 떨어지거나 오를 수도 있다. 유 원장은 국내 승강기 안전관리 현황에 대해선 답답함을 금치 못한다. 그는 "지난해 승강기 안전사고로 119구조대가 출동한 횟수가 5,942건으로 1만2,850여명이 구조됐다"고 정확한 숫자까지 제시하면서 "이는 교통사고에 이어 2위를 차지할 정도로 심각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 원장은 가스 및 전기처럼 승강기도 안전 관리 및 검사를 전담할 기관이 필요하며 전국적으로 난립해 있는 영세 승강기 유지ㆍ보수업체의 전문화와 대형화가 매우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국적으로 32만여대의 승강기가 보급돼 상당수 시민은 하루에 자동차보다 승강기를 더 많이 이용한다"며 "승강기 안전관리에 더 많은 주의와 관심을 가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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