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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맨, 월가도 장악하다

씨티회장 이어 메릴린치·뉴욕거래소 새 사령탑 차지<BR>재무장·차관등 부시 행정부내 인맥도 막강 '전성시대'


미국 유태계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 출신 인사들이 조지 W 부시 행정부 경제팀에 이어 뉴욕 월가의 최고경영진을 연이어 차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의 후유증으로 월가 은행들이 심한 경영분쟁을 겪으면서 유태계가 주도권을 장악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아울러 골드만삭스의 화려한 인맥 풀이 월가의 ‘인재 사관학교’ 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14일(현지시간) 메릴린치와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새 사령탑에 골드만삭스 출신이 각각 기용됐다. 메릴린치는 이날 스탠리 오닐 전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의 후임으로 골드만삭스 최고관리책임자(COO) 및 최고 재무책임자(CFO)를 역임한 존 테인(52) 뉴욕증권거래소(NYSE) CEO를 임명했다. 메릴린치는 고장난 리스크관리 시스템을 추스르기 위해 창립 이후 93년 만에 외부인사를 영입했다. 존 테인 신임 CEO는 25년간 근무한 정통 골드만삭스맨. 그는 입사 후 모기지 채권 트레이더로 활약하면서 대규모 수익을 거뒀고, 특히 리스트 관리에 탁월한 능력을 보여 메릴린치의 취약점을 보완할 적임자로 평가되고 있다. 앞서 그는 지난 2004년 뉴욕증권거래소 지휘봉을 맡아 유로넥스트를 144억 달러에 인수하는 등 창립 215년 만에 최대 실적을 올린 경영자라는 명성을 얻었다. 존 테인의 빈자리도 골드만삭스 출신이 차지했다. 뉴욕증권거래소는 이날 골드만삭스 전무출신의 두칸 니에데로어(48) 거래소 COO를 임명했다. 앞서 씨티그룹은 찰스 프린스 회장을 경질하고, 골드만삭스 출신인 로버트 루빈 전 재무부장관에게 회장을 맡겠고, 뉴욕 연방준비은행은 지난해 12월 윌리엄 더들리 골드만삭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를 영입했다. 골드만삭스의 인맥은 부시 행정부 내 포진 된 인맥과 더불어 최대 전성시대를 맞고 있다.헨리 폴슨 재무부장관은 물론 로버트 스틸 국내담당 차관도 골드만삭스 출신이다. 스틸 차관은 지난달 씨티그룹 등 월가 금융기관을 재무부로 불려 들여 서브 프라임 모기지 관련 채권을 인수하도록 하는 ‘슈퍼펀드’ 조성을 주도했다. 부시 행정부 내 골드만삭스 인맥으로는 조슈아 볼튼 백악관비서실장과 스티븐 프리드먼 국가경제자문위의장, 루벤 제프리 국무부 경제담당차관 등이 꼽힌다. 미국의 경제와 금융이 골드만삭스 인맥의 손에 좌지우지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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