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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평당 4,000만원↑ 아파트 1년새 14배나 증가

총 6,166가구… 1,000만원 이상은 47% 달해


서울 지역에 평당 4,000만원이 넘는 아파트가 1년 전보다 14배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정보제공업체인 스피드뱅크는 서울시내 재건축 추진단지와 1년간 새로 입주한 아파트를 제외한 일반 아파트 2,152개 단지 91만6,135가구를 대상으로 평당 매매가격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고 11일 밝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평당 4,000만원 이상 아파트는 모두 6,166가구로 지난해 9월(440가구)보다 14배 증가했다. 평당 3,000만원대 아파트는 3만248가구로 지난해 6,785가구보다 4배 이상 늘었으며 평당 2,000만원대 아파트는 9만7,769가구로 지난해 같은 때 7만2,088가구보다 35.6% 증가했다. 평당 1,000만원대 아파트도 3.1% 늘어났다. 이에 따라 평당 1,000만원 이상 아파트는 전체의 47.7%인 43만7,312가구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37만3,298가구)보다 17% 가량 증가한 것이다. 서울에서 평당 1,000만원이 넘는 아파트가 가장 많은 곳은 서초구로 전체 3만5,247가구 중 20가구를 제외한 99.9%가 평당 1,000만원이 넘었다. 이어 강남구도 전체 5만5,568가구의 99.2%인 5만5,128가구가 평당 1,000만원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강북구는 평당 1,000만원이 넘는 아파트가 단 한 곳도 없었으며 금천구는 1곳, 중랑구는 2곳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500만~1,000만원 미만 아파트는 43만4,758가구로 지난해 같은 때 49만3,587가구보다 11.9% 줄어들었으며 500만원 미만 아파트도 10.5% 감소했다. 김은경 스피드뱅크 리서치팀장은 “평당 1,000만원 미만 아파트가 줄고 고가 아파트가 늘어난 것은 값이 그만큼 상승했다는 뜻”이라며 “특히 보유세와 양도세 부담으로 똘똘한 집 한 채만 가지려는 ‘중대형 쏠림현상’이 심화한 것도 평당가격을 끌어올리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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