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한드로 가르시아 파디야 푸에르토리코 지사는 30일(현지시간) 발표한 성명에서 다음 달 4일에는 만기가 된 3억2,900만 달러의 채권 원금만 갚을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파디야 지사는 오는 5월이 만기인 4억 달러 규모의 채권에 대해서는 원금 상환도 불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푸에르토리코 자치정부는 지난 8월 갚아야 하는 5,800만 달러 중 62만8,000 달러만 갚고 나머지는 상환하지 못해 1차 채무불이행(디폴트)에 빠졌다. 이후 지난 1일 만기 자금을 상환하면서 일단 추가 디폴트 위기는 넘겼지만, 앞으로 만기가 돌아오는 채무를 갚을 자금 조달 방안이 여의치 않은 상태여서 디폴트 위기는 언제든 재발할 수 있는 상태였다.
현재 푸에르토리코 부채는 금융위기 때 파산한 디트로이트 시의 4배에 이르지만, 미국 법률에 따라 자치령은 파산 신청을 할 수 없다.
/신경립기자 klsi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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