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크원은 ‘이제는 떳떳하다’를 통해 여전히 불안한 현실 속 본인의 모습과 각오, 개인적인 다짐 등을 담백하게 이야기한다. 가사에 담긴 테이크원의 진솔한 태도와 특유의 에너지는 그동안 그를 기다렸던 이에게는 총 4개의 벌스로 구성되어 있는 곡조차 짧게 느껴지게 한다. 프로듀서 듀플렉스지(Duplex G)는 곡의 흐름을 긴밀하게 읽어낼 수 있도록 곳곳에 편곡적 장치를 배치하고, 벌스(verse·절)와 후렴 구간 사이에 비피엠(BPM·beats per minute·음악의 속도를 숫자로 표시한 것으로, 그 수가 클수록 빠름)에 변화를 주는 등의 다양한 시도로 곡의 감상을 돕는다.
특히 ‘일 년이면 돼 ’를 외치는 테이크원의 목소리에 힘을 실어주는 초호화 피처링진의 참여가 눈에 띈다. 그레이(GRAY), 엠씨메타(MC Meta), 크루셜스타(Crucial Star), 블랙고시(Black Gosi), 롤리(Lolly)까지 여러 아티스트가 목소리를 더해 곡의 완성도를 높였다.
테이크원은 박자 감각은 물론, 독특한 랩 스타일과 직설적인 가사로 한국 힙합에서 독자적인 입지를 구축하고 있는 랩퍼다.
/연승기자 yeonvic@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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