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블룸버그가 집계한 투자은행들의 환율 전망 자료에 따르면 내년 4·4분기 원·달러 환율은 1달러당 1,218원으로 예상됐다. 30일 현재(1,172.5원)와 비교하면 원화 가치가 3.9% 하락하는 것이다. 특히 코메르츠방크와 모건스탠리는 원화 가치가 1,300원까지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원화 가치는 올 한 해 동안 달러 대비 6.3% 낮아져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낙폭이 가장 컸다.
유로화 약세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유로화 가치는 1유로당 1.09달러에서 내년 4·4분기 1.05달러로 3.7% 내려간다는 것이 투자은행들의 전망이다.
일부 은행들은 유로화가 달러화와 등가를 이루는 패러티(‘1달러=1유로’) 아래로 떨어질 것이란 예상을 내놓았다. 바클레이즈와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 ABN 암로 은행은 유로화가 1유로당 0.95달러 수준으로 약 13%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중국 위안화는 달러 대비 6.47위안에서 내년말 6.60위안까지 2.0% 내려갈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일본 엔화는 달러당 120엔에서 내년 3·4분기 125엔으로 4.1% 떨어질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신경립기자 klsi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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