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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기 채무, 이자 못 갚아" 푸에르토리코 디폴트 위기

미국령 푸에르토리코가 채무 이자를 갚지 못해 다시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에 처했다.

30일(현지시간) 미국 언론에 따르면 알레한드로 가르시아 파디야 푸에르토리코지사는 이날 성명에서 "내년 1월4일 만기가 되는 3억2,900만달러(약 3,865억원)의 채원 원금만 갚을 수 있다"며 원금에 대한 이자 3,700만달러는 내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내년 5월이 만기인 4억달러 규모의 채권은 이자는커녕 원금 상환도 어렵다고 덧붙였다.

앞서 푸에르토리코는 지난 8월 5,800만달러에 달하는 채무 대부분을 상환하지 못해 1차 디폴트를 선언했다. 이달 초 만기인 3,500만달러는 상환해 추가 디폴트를 막았지만 자금 여력이 없어 남은 빚을 갚기에는 역부족이다. 푸에르토리코의 부채규모는 금융위기 때 파산한 디트로이트시보다 4배가량 많지만 미국 법률에 따라 자치령은 파산신청을 할 수 없다. 푸에르토리코의 총부채는 720억달러에 달한다. 푸에르토리코는 2007년 이후 경기침체와 주민들의 잇따른 본토 이주로 위기를 겪고 있다.  /김능현기자 nhkimch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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