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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11월 10일] 생활의 변화와 보험 트렌드

'디스-세이버(Dis-Saver)를 아시나요.' 디스 세이버란 은퇴기에 진입하는 40대와 은퇴기가 본격화되는 50대 이상의 사회 중추 계층을 말한다. 갖고 있는 돈을 늘리기보다 은퇴 후를 대비하기 위한 자산관리에 관심이 높다. '돈을 저축하지 않는' 디스 세이버들은 풍요로운 삶의 질을 우선시한다. 최근에는 이들이 보험시장의 트렌드를 바꾸고 있다. 과거에는 종신보험ㆍ손해보험 등과 같이 가장의 사망시 남은 가족의 경제적 안정을 위한 보장성 보험에 많은 관심이 집중됐다. 더욱이 중소기업이나 자영업자, 일반 서민은 퇴직연금은커녕 다달이 자녀 교육비와 부모님 부양책임에 노후준비는 하지도 못했다. 하지만 요즘의 트렌드는 다르다. 종목별 보험 판매실적을 보면 지난 5년간 상해질병보험은 45.3%에서 38.9%로 감소한 반면 연금보험은 25.9%에서 30.9%로 성장했다. 이는 디스 세이버가 출현하면서 본인이 직접 혜택을 누릴 수 있다는 퇴직연금과 개인연금에 관심이 많아졌음을 의미한다. 이처럼 연금보험에 대한 요구는 커지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고령화 속도에 비해 일반 국민의 노후 준비는 미흡하다. 남편은 80세, 부인은 86세까지 생존한다고 가정했을 때 60세 은퇴시점에서 필요한 자금을 계산해보면 5억8,000만원 정도가 필요하다고 한다. 이대로 한다면 대한민국 국민 중에 제대로 은퇴할 준비가 된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따라서 연금보험이 아직 없다면 자산 포트폴리오를 재점검해야 한다. 행복한 노후를 위한 재무적인 안정은 필요충분조건이기 때문이다. 요새 나오는 연금보험은 사망보장을 위해 지출되는 위험보험료를 없애고 사업비를 줄여 가입자가 받는 연금수령액을 극대화한 상품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일반 보험이 15세 이후로 제한되어 있는 것과 달리 0세부터 가입이 가능하고 당뇨ㆍ암ㆍ고혈압ㆍ심장질환 등의 고객도 가입이 가능해졌다. 한 달에 몇 만원씩이라도 은퇴 후의 삶을 위한 준비는 지금 당장 시작돼야 한다. 빠르면 빠를수록 유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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