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주택공사가 착공 대기중인 사업지구에서 직접 재배한 옥수수를 사회복지시설 등에 기부해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주택공사는 제주지역본부 직원들이 내년 착공예정인 제주시 애월읍 고성리 보로미마을 일대 3,000여평 규모의 일시 유휴토지에서 재배한 옥수수 120박스(10kg 기준)를 지난 17일 1차로 수확해 사회복지시설인 원광요양원 등 4곳과 주택공사에서 전세자금을 지원한 소년소녀가장 및 전세임대 입주자에게 전달했다고 28일 밝혔다. 주택공사 제주지역본부 직원들은 지난 5월 미국에서 구입한 대학찰옥수수(대학연구소 찰 옥수수의 약자)를 보로미마을 일대 사업예정지에 파종한 뒤 주말 등을 이용해 잡초제거, 한방찌꺼기 등 천연거름주기, 물뿌리기 등을 하면서 농약을 일체 쓰지 않고 옥수수를 재배했다. 이 사업지구의 전체 옥수수 수확량은 300박스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김경환 주택공사 제주지역본부장은 "재배된 옥수수를 다음달 초순까지 두차례 더 수확해 불우이웃에 전달할 계획"이라며 "직원들의 조그만 수고가 이웃에 큰 기쁨으로 다가가는 것 같아 뿌듯하다"고 밝혔다. 한편, 주택공사는 이와 별도로 소외계층 도배장판 교체지원, 사랑의 집 고쳐주기, 재해복구 지원, 헌혈운동 등 본사 및 지역본부 차원의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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