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의 경제지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기사에 이어 지도에서도 동해를 일본해 보다 먼저 표기('East sea/Sea of Japan')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20일 한국 홍보전문가 서경덕(35) 성신여대 객원교수에 따르면 19일자 WSJ 아시아판과 유럽판, 미주판에 동시에 실린 기사는 2010년 한국방문의 해를 맞아 서울 관광을 홍보하는 광고에 딸린 기사로, 기사와 지도는 WSJ측이 작성했다. 앞서 WSJ의 로버트 톰슨 편집국장은 지난달 8일 한인단체장과의 면담에서 '동해 병기'로 편집방침을 정했다는 사실을 공식 언급한 바 있다. 지난 5월 네티즌들의 후원으로 뉴욕타임스(NYT)에 동해 관련 전면광고와 8월에는 가수 김장훈의 후원으로 WSJ 및 워싱턴포스트(WP)에 동해 관련 전면광고를 실었던 서 교수는 이번 WSJ의 사례에 대해 "너무나 고무적인 일"이라고 평가했다. 서 교수는 "지난 10년간 WSJ 지도에서 동해를 먼저 표기한 적은 단 한번도 없었다"면서 "2005년에 NYT에 독도 광고, WSJ에 동해 광고를 자비로 처음 낸 후 매년 계속해서 광고를 게제해 왔다"면서 "이러한 노력들이 모여 올해 여름부터 WSJ 기사에서도 'East sea or Sea of Japan'으로 동해를 먼저 표기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그간 광고비를 후원해 준 네티즌들과 가수 김장훈씨, 밤새 광고디자인 작업을 함께한 선후배들, 뉴욕 현지에서 광고테스팅을 도와준 유학생들이 있었기에 광고를 낼 수 있었다. 앞으로 NYT, WP의 표기도 바꿀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서 교수는 지면광고 뿐 아니라 영상광고를 준비 중이며, 뉴욕 타임스스퀘어 광장 광고판 및 CNN 등에 독도와 동해에 관련 된 광고를 게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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