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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오일쇼크' 위기고조

석유고갈 가시화 中·印수요 급증<br>브렌트油 공급량 계속 줄어 내년 수출 17% 감소할듯<br>전문가들 "수급 불균형 심화로 장기적 후유증" 경고


영국 북해산 브렌트유의 공급량이 내년에 대폭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원유시장이 심각한 수급위기를 맞고 있다. 전문가들은 유한자원인 원유의 고갈이 점점 가시화하는 반면 중국과 인도 등 신흥국의 수요는 갈수록 늘어나고 있어, 과거 제1ㆍ2차 오일쇼크와 전혀 다른 유형의 ‘제3차 오일쇼크’ 가능성을 경고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유럽 원유시장의 기준이 되는 북해산 브렌트유의 수출량이 내년에 올해보다 17%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스코틀랜드 설롬 보이 터미널에서 수송되는 브랜트유 선적량은 올해 7,800만 배럴에서 6,480만 배럴로 20% 감소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측했다.(1카고는 지난 9일 런던 국제석유거래소(ICE)에서 브렌트유 12월 선물은 배럴당 92.68달러에 거래됐다. 런던시장에서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올들어 50%넘게 올랐다. 브렌트유는 지난 99년 공급량이 정점에 달한 후 지금까지 44% 떨어지며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브렌트유 수출은 전망치보다 7.7% 낮은 500만톤에 조금 못 미쳤다. 영국 당국은 지난 해 말 기준 브렌트유를 포함해 채굴가능한 영국의 원유매장량이 94억배럴 남아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전 세계가 고유가 홍역을 앓고 있는 가운데 석유 고갈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전문가들은 제3차 오일쇼크에 대한 우려를 높이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제3차 오일쇼크는 1970ㆍ80년대의 1,2차 때와는 다른, “훨씬 광범위하고 장기적인 후유증을 동반한다”고 진단했다. 과거의 오일쇼크가 중동 산유국들의 일방적인 저지로 인한 것이었다면 이번엔 신흥국들의 휘발유 수요가 증가하는 데 따른 꾸준한 가격상승에 기인한다는 것. 특히 세계 전체 인구의 3분의1일 차지하는 중국과 인도의 석유수요가 급증하면서 글로벌 원유수급 위기는 한층 고조되고 있다. 이에 로열 더치 셸 등 석유기업들이 새 유전을 찾기 위해 아프리카와 멕시코만 등지로 눈을 돌리고 있지만, 채굴비용이 엄청나게 커지는 상황이다. 멕시코만 등에서 허리케인 등 재해가 잇따르는 것이 고유가 추세를 부추기면서 수급위기를 가속화하고 있다. 친디아(China+India)의 2030년 석유수입량은 미국과 일본의 규모를 합한 만큼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면 세계 석유수요는 현재 하루 8,500만배럴에서 2억배럴로 급증하게 된다. 워싱턴 에너지정책연구재단의 로렌스 골드스타인 이코노미스트는 이를 “수급에 의한 첫 에너지 쇼크”라고 분석했다. 로열 더치 셸의 린다 쿡 이사는 “장기적으로 수급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가 최대 난제”라고 밝혔다. 물가상승률을 반영해 역대 최고치는 80년 4월 이란 혁명이 일어났을 때 서브텍사스산중질유(WTI) 기준 배럴당 101.70달러였다. /김승연기자 bloo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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