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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상금 5억4,000만원 발렌타인챔피언십 잡아라

올부터 KPGA 공식상금 인정<br>상금왕 경쟁 최대변수로 부상

'초대박 상금의 행운을 잡아라.' 우승상금만 약 5억4,000만원에 달하는 발렌타인챔피언십이 한국프로골프 코리안투어 공식상금 대회로 포함되면서 상금왕 레이스의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한국프로골프협회(KPGA)와 발렌타인 브랜드를 보유한 페르노리카 코리아는 유럽ㆍ아시아ㆍ한국 프로골프투어의 공동 주관 대회인 발렌타인챔피언십에서 KPGA 소속 선수가 획득하는 상금액이 올해부터는 코리안투어 공식상금으로 인정된다고 14일 밝혔다. 오는 4월22일부터 25일까지 제주 핀크스GC에서 3회째 열리는 이 대회는 그 동안 KPGA가 공동으로 주관하지만 출전하는 KPGA 소속 선수가 60명 미만이라는 이유로 코리안투어 공식상금에 합산되지 않다가 최근 KPGA 이사회 결정으로 바뀌게 됐다. 발렌타인챔피언십에서 우승하는 한국 선수는 코리안투어 상금왕을 예약하게 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대회 우승상금 5억4,000만원(총상금 약 35억원)은 지난 한 해 상금왕 배상문(24ㆍ키움증권)이 벌어들인 5억6,000만원과 맞먹기 때문이다. 코리안투어 개별 대회 우승상금은 6,000만~2억원 정도이며 내셔널 타이틀 대회인 코오롱 한국오픈이 3억원으로 지난해 최고였다.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한국 선수는 40명. 미국 무대에서 활약하는 양용은(38)을 제외한 나머지 코리안투어 소속 39명은 '대박'을 터뜨릴 기회가 있다. 지난해 KPGA대상 포인트(발렌타인 포인트) 상위 랭커 33명, 세계랭킹 200위 이내(김경태ㆍ배상문), 유럽투어 대회 우승자(노승열), 초청선수 등 4명 등이다. 우승할 경우 유럽투어에 진출해 세계 무대를 노크할 기회도 잡게 된다. 하지만 코리안투어의 흥미 저하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시즌 19개 대회 중 4번째 경기 만에 상금왕 유력 후보가 결정되면 긴장감이 조기에 떨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KPGA 관계자는 "공식상금 인정 결정은 향후 해외 주요 투어와의 대회 공동 주관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회에는 세계 강호들이 대거 나오기 때문에 한국 선수의 우승이 호락호락하지만은 않다. 양용은과 앤서니 김, 어니 엘스, 헨릭 스텐손, 미겔 앙헬 히메네스 등이 이미 출전 의사를 밝혔다. 2008년 김형성이 공동 14위로 가장 좋은 성적을 냈고 지난해에는 강성훈(22)이 통차이 자이디(태국)와의 연장 접전 끝에 준우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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